[인터뷰] 공승연 "'써클' 여진구와 포옹, 제법 어른 남자 같았죠"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7.07 16: 59

"여진구, 이젠 남자예요"
tvN '써클: 이어진 두 세계'는 국내 최초 SF 추적극이자 더블트랙으로 구성돼 실험적인 작품이라는 호평 속 지난 27일 종영했다. 장르물 특성상 러브라인을 최대한 배제했는데 그럼에도 한정연 역의 공승연과 김우진 역의 여진구의 핑크빛 분위기는 풋풋했다. 
두 사람의 실제 나이 차는 4살. 하지만 공승연은 '동생' 여진구와 포옹 등 스킨십 연기에 '심쿵'했다고. 나이는 어리지만 연기 경력이 오래 됐고 무엇보다 현장에서 넋을 잃고 보게 만드는 흡입력이 대단하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쏟아냈다.

'써클' 종영 후 OSEN과 만난 공승연은 "여진구의 칭찬은 해도 해도 모자르다. 하지만 또 할 수밖에 없다. 현장에서 모두 그의 연기를 넋놓고 본다. 어린 친구가 어떻게 저렇게 연기를 하나 싶을 정도다. 앞으로 더 훌륭한 배우로 성장할 게 분명하다"고 힘줘 말했다. 
여진구가 보내주는 감정선 덕분에 공승연도 한정연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었다. 별명이 '진구 오빠'인 여진구이기에 가능한 일. 공승연은 여진구와 포옹 연기에 관해 "여진구가 어른스러울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진짜 어른스럽다. 이젠 남자다. 어른 로맨스를 해도 될 듯하다"고 칭찬했다. 
현장에서 여진구에 대한 찬사가 쏟아졌지만 공승연 역시 제작진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대학생 한정연, 외계인 별이, 2037년의 블루버드까지 1인 3역을 무리없이 소화했고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동료 배우들은 물론 제작진과 찰떡 호흡을 자랑한 이유에서다. 
공승연은 "촬영장에서 예쁨 받으면서 연기했다. 김강우 선배가 이런 현장이 어딨냐고 할 정도로 민진기 감독님의 에너지가 지치질 않았다. 피곤하고 예민할 만한데도 배우들 역시 즐기면서 촬영에 임했다. '써클'에서 좋은 사람들을 정말 많이 만났다. 떠나보내야 하는 게 아쉬울 따름"이라며 미소 지었다. 
친동생인 트와이스 정연의 응원도 한몫했다. 정연은 그동안 공승연의 출연작을 챙겨 보지 않았는데 이번 '써클' 만큼은 인증 사진을 남길 정도로 열혈 팬이었다. 공승연의 극 중 이름이 정연이라는 점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공승연은 "촬영장에서 동생 이름으로 불리니까 어색하고 헷갈렸다"면서도 "정연이 현장 스태프들에게 배도라지즙을 돌리며 응원을 해줬다. 카메오 출연도 본인이 굉장히 하고 싶어 했는데 안타깝게 못했다. 트와이스가 너무 바쁘다"고 흐뭇하게 말했다. 
'써클' 덕분에 공승연은 믿고 보는 20대 여배우 대열에 합류했다. 이제 그는 서강준과 함께 KBS 2TV '너도 인간이니' 주인공을 맡아 안방을 다시 찾는다. 공승연 표 휴먼 로맨스가 기대를 모은다. /comet568@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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