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합장 사과"..'해투3' 이효리, 이래서 '트렌드 리더'다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07.07 10: 30

가수 이효리가 좋은 이유, 자신의 소신을 솔직하게 밝히면서도 타인을 생각할 줄 아는 따뜻한 마음 때문이 아닐까.
지난 6일 방송된 KBS2 예능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3)에서는 '전설의 조동아리-마음의 소리'에 출연해 입담을 뽐내는 이효리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효리는 조동아리 멤버인 유재석, 김용만, 지석진, 박수홍, 김수용을 쥐락펴락하는 입담으로 시선을 모았다. 그는 과거 이들과 함께했던 일화를 떠올리며 추억에 잠겼고 이번 앨범의 콘셉트에 대해서도 "저는 내려놓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세월에 변하는 모습도 포용해 달라"고 말해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하지만 방송 내내 당당해 보였던 그도 잠시 충격을 받은 순간이 있었다. 바로 박수홍이 이효리와 이상순 부부의 스몰 웨딩을 계기로 웨딩사업을 접게 됐음을 설명했기 때문. 자신의 결혼 이후 호텔 웨딩사업이 구조조정까지 단행했다는 소식을 뒤늦게 접한 이효리는 진심으로 미안한 표정을 지어 이목을 끌었다.
그는 합장으로 자신의 진심을 표했고 "사실 일반 친구들은 그날 하루만 화려한 거니까 초호화로 해도 된다. 전 늘 화려한 삶을 사니까 그날만큼은 평소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런 일이 생길 줄 몰랐다"고 설명한 뒤 "다음엔 초호화로 하겠다"고 분위기 전환을 시도해 '예능퀸'다운 면모를 뽐냈다.
이날 가수로서의 소신을 밝히고 마성의 입담을 뽐낸 것은 물론, 자신이 불러온 나비효과에 대해 진심으로 미안해하고 사과하는 모습으로 감동까지 안긴 이효리. 항상 솔직하고 당당하면서도 타인의 아픔을 공감할 줄 아는 그이기에, 대중의 뜨거운 지지를 얻으며 '트렌드 리더'로 활약하고 있는 게 아닐까. / nahee@osen.co.kr
[사진] '해피투게더3'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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