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나 이효리야"..'해투3', 10분이면 충분한 존재감 요정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7.07 09: 29

"우린 아직 이효리의 매력에 빠질 준비가 돼있는데"
유재석의 말처럼 대중들은 다시 한 번 이효리의 매력에 빠질 준비가 되어 있고, 이효리 역시 그러한 대중들을 홀릴 준비를 마쳤다. 그는 4년간의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재치있는 입담과 조동아리 5인방을 들었다 놨다 하는 '밀당'이 여전한 존재감을 입증했다. 
지난 6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의 '전설의 조동아리' 코너에는 이효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효리는 앞서 JTBC '효리네 민박'과 MBC '라디오스타'에도 출연한 바 있는데, 이 방송들과는 또다른 이야기와 활약으로 60분을 꽉 채웠다. 

무엇보다 이효리는 그 어떤 게스트들보다 조동아리 5인방과 뛰어난 케미를 자랑했다.  전성기 시절을 함께하며 오랜 친분을 쌓은 탓에 서로 비밀이 없었던 것. 이효리는 만우절에 박수홍에게 고백했다가 진지한 반응에 당황했던 기억을 폭로하는가 하면, 김용만의 멘트에 "너무 옛날 멘트 아니냐. 그걸 생각하고 있었던거냐"고 거침없이 지적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천하의 '유느님'도 꼼짝 못하게 만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효리가 "유재석하면 다들 '유느님' 하는데 저는 할 얘기를 하니까"라며 "예전에 혼자 메투기 탈을 가방에 넣고 기차를 탔는데 더듬이가 튀어나와있었다. 매니저도 없고, 스타일리스트도 없고 진행을 또 너무 더럽게 못했다"고 폭로하자 유재석은 "자괴감을 느꼈었다"고 고백했다.  
이처럼 이효리의 가장 큰 매력은 '솔직함'. 그는 대중들이 자신에게 '유고걸'처럼 발랄하고 섹시한 모습을 기대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전 변했는데 사람들은 그때 그 모습을 기대한다. 그게 저는 딜레마인 것 같다. 제 안에는 이것도 있고 저것도 있는데,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만 할 수 없지 않냐"는 생각을 밝혔다.
이에 박수홍과 지석진이 '텐미닛(10minutes)'을 언급하자 "주름 자글자글해서 '너를 10분 안에 꼬시겠어'? 이건 아니지 않냐. 그런 거 보고 싶으면 개인적으로 연락해라. 오빠들 가라오케 갔을 때 화끈하게 (무대 하겠다)"라고 쿨하게 답하기도 했다.  
또한 '효리네 민박' 촬영 중 에피소드에 대해 "방송 안 하다가 하니까 '뭔가 그림을 만들어야 한다'는 중압감이 있었다"라며 남편 이상순과 일부러 갈등을 만들려고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상순) 오빠가 '뭘 그렇게 하려고 하냐'고 해서 자존심이 확 상했다. 나는 이걸로 지금 빵 떠야하는데"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효리는 이날 스스로를 '천의 얼굴'이라고 칭하며 다채로운 매력을 공개했던 바. 나오기만 하면 시청률을 껑충 뛰게하는 것은 물론, 토크에 빠져들게하는 화면 장악력은 여전히 '텐미닛' 당시의 이효리였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해피투게더3'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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