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이대호, "주장 중압감? 팀 이기면 모든 게 해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7.07 10: 00

5년 만에 KBO리그에 복귀한 '빅보이' 이대호(롯데). 일본과 미국 무대를 거치며 뛰어난 타격 능력은 한 단계 더 진화했다. 정확성과 파괴력 그리고 노련미까지 더해 위력이 배가 됐다. 6일 현재 타율 3할5푼2리(298타수 105안타) 15홈런 58타점 43득점의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역시, 이대호!'라는 찬사가 절로 나올 만큼. 복귀 첫해 주장 중책까지 맡게 돼 어깨가 더욱 무거워진 이대호는 5강 진출을 첫 번째 목표로 내세웠다. 다음은 이대호와의 일문일답. 
-어느덧 전반기도 끝이 보인다. 전반기를 평가한다면. 
▲팀성적이 5위 안에 들지 못해 아쉬운 부분이 많다. 아직 5강권에서 멀어진 게 아니기에 올스타 브레이크 때 재충전 잘 하고 후반기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 

-복귀 후 적응이 관건이라고 했다. 어느 정도 적응했는가. 
▲새 구장도 늘어났고 처음 본 투수도 많다. 나 또한 적응 과정을 밟고 있다. 5년 만에 복귀하니까 외국인 선수처럼 처음 상대하는 투수가 너무나 많다. 올해보다 내년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준비 잘하겠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고척 스카이돔,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등 KBO리그 인프라가 한 단계 발전했다. 
▲과거에는 원정팀 라커룸도 제대로 없었는데 새 구장 가니까 잘 돼 있다. 환경이 좋아지는 걸 보니 기쁘다. 선수들이 야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시설 개선에 신경써주셔서 감사드린다. 
-복귀하길 잘했다고 생각할때가 있다면 언제인가.  
▲팬들이 많이 좋아해주시고 아직도 사랑 많이 받고 있다는 걸 느낄때 참 기쁘다. 늘 감사드린다.  
-한편으로는 팀성적이 좋지 않을때 팀내 최고 연봉 선수이자 간판 선수로서 중압감도 적지 않을텐데. 
▲팀성적이 좋지 않을때 당연히 받아야 하는 부분이다. 특별한 방법은 없다. 팀이 이겨야 그러한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 돌아오면서 생각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잘해도 비난 받을 수 있는데 못하니 더 비난받는다. 잘 하는 수 밖에 없다. 
-데뷔 첫 주장 중책을 맡게 됐는데. 
▲이것저것 신경써야 할 게 많다. 팀 분위기 등 신경쓰다보니 슬럼프가 왔었는데 좀 더 즐기려고 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웃으면서 즐겁게 하자고 하지만 팀이 패하면 그게 잘 안된다. 답은 하나다. 이길 수 밖에 없다. 
-어느덧 30대 중후반에 이르렀다. 체력 관리에도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체력적인 문제는 전혀 없다. 체력 관리를 위한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잠을 많이 자려고 한다. 그런데 잠이 잘 안 온다. 최선을 다하고 있고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으니 쉴때 잘 쉬면서 잘 하겠다. 
-올스타전 투표에서 감독, 코치, 선수들이 함께한 선수단 투표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뽑아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나이가 들었다고 대충 하는 게 아니라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 항상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승엽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올스타전에서 함께 뛴다. 
▲5일 경기를 앞두고 (이)승엽이형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누구나 인정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타자 아닌가. 승엽이형과 올스타전에서 같은 벤치에 있으니 즐거운 시간을 보내겠다.  
-후반기 목표는. 
▲목표는 하나다. 5강 무조건 가야 한다. 현재 성적은 좋지 않지만 선수들 모두 힘을 합친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다른 목표는 무의미하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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