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V] 어반자카파x멜로망스, 눈·귀 호강 '한여름밤의 꿀나잇'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7.07 06: 50

어반자카파와 멜로망스가 한 자리에 모였다. 이 조합 실화다. 히든트랙넘버V 프로젝트이기에 가능한 '투샷'이다. 
6일 오후 9시 강남구 압구정 M콘서트홀에서 'Hidden Track No.V 어반자카파X멜로망스 눈도장라이브'가 진행됐다. 이는 네이버 V앱을 통해 라이브로 생중계됐다. 
7월의 '키맨'인 어반자카파는 7월의 '락커'로 멜로망스를 콕 찍었다. 멜로망스는 2015년 데뷔했으며 김민석의 보컬과 정동환의 피아노 연주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훈남 듀오다. 

어반자카파는 멜로망스에 관해 "피아노와 보컬의 조화가 대단한 팀이다. 팀이 있으면 멤버들이 밥값을 다 다르게 하는데 두 사람이 밥값을 반반 하니까 좋다"며 재치 있게 소개했다. 
오프닝 노래는 멜로망스의 대표곡 '입맞춤'. 김민석의 감미로운 보컬에 정동환의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가 더해져 한 여름밤 귀호강 콘서트가 열렸다. 
유일한 홍일점인 조현아는 "멜로망스는 심쿵남들이다. 이 자리에 있는 게 제겐 특혜다. 둘이 너무 훈훈하다"고 칭찬했다. 박용인과 권순일은 "조현아가 무심한 척 노래를 들으려다가 절로 미소를 짓더라. 저희한테는 볼 수 없던 미소였다"고 지적해 웃음을 안겼다.
김민석과 정동환은 대학 동기로 알고 지낸 지 7년째이지만 팀을 결성한 건 3년 차인 루키들이다. 어딘가 상반된 느낌의 둘을 보며 어반자카파는 "온도 차가 있다. 민석이 쨍한 해처럼 밝고 낮의 느낌이라면 동환은 묘한 새벽의 감성이 있다"고 표현했다. 
멜로망스는 커버송으로 화답했다. 어반자카파의 메가 히트곡인 '널 사랑하지 않아'를 김민석은 홀로 원키로 소화했다. 조현아 파트도 훌륭한 가성으로 소화해 듣는 이들을 소름 돋게 했다. 정동환의 멋진 피아노 연주도 으뜸이었다.
'눈도장라이브'의 트레이드마크인 사물함 토크도 이어졌다. 김민석은 자신을 닮은 강아지 인형을, 정동환은 어렸을 때 받았던 상장들을 공개했다. 음악적 롤모델이자 우상인 김동률의 CD 전집과 멤버들의 개인기는 보너스였다. 
멜로망스가 '주간아이돌'에 출연하길 바라는 마음에 '다시 쓰는 프로필' 코너가 진행됐다. 정동환은 취미인 십자수 실력을 현장에서 직접 뽐냈고 김민석은 농구 기술에 막춤까지 펼쳐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앞서 감성 라이브를 자랑했다면 개인기 타임에 이어 멜로망스의 '깨발랄' 매력이 뿜어져 나왔다. '부끄럼'이 그것. 여기에 '먼지'와 '그밤'까지 1시간이 넘는 동안 오감을 만족하는 음악 토크 파티가 벌어졌다. 
어반자카파는 생방송을 마무리하며 "음원으로 들었던 매력보다 라이브로 보는 게 더 대단하다. 사람한테 좋은 기운을 주는 멜로망스다. 덕분에 기분이 좋아졌다. 멜로망스가 2017년 7월 누구보다 뜨겁게 보낼 듯하다. "며 미소 지었다.  
멜로망스는 "대선배들 어반자카파의 추천을 받아 감사하다. 입시 준비할 때 어반자카파 노래를 준비했는데 이렇게 같이 하게 돼 떨리고 영광"이라고 인사했다. 이들은 7월 27일 '잠금해제 라이브' 날 색다른 히든트랙 발표를 예고해 팬들의 귀를 쫑긋하게 했다.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호흡에 진행, 토크와 라이브였다. 멜로망스를 '락커'로 선정한 어반자카파의 촉은 제대로 통했다. 덕분에 눈호강, 귀호강, 달콤하고 흥겨운 '꿀밤(허니 나이트)'가 완성됐다. /comet568@osen.co.kr
[사진] V앱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