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환(삼성)이 롯데와의 악연을 끊는데 실패했다.
올 시즌 롯데와의 두 차례 대결 모두 패한 윤성환은 6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격했다. 6이닝 7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4실점. 포항구장 통산 성적 8승 1패(평균 자책점 2.29)로 강세를 보였으나 이날 경기에서는 그 기세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윤성환은 1회 김문호와 손아섭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위기에 놓였다. 전준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한 데 이어 이대호를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유도하며 한숨을 돌렸다.
윤성환은 2회 1사 1루서 문규현에게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얻어 맞았다. 그리고 3회 1사 후 손아섭에게도 130m 짜리 중월 솔로 아치를 빼앗겼다. 4회 강민호의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와 이우민의 희생 번트로 1사 3루 추가 실점 위기에 놓은 윤성환은 문규현을 유격수 앞 땅볼로 잡아냈다. 그사이 3루 주자 강민호는 홈인.
5회와 6회 무실점으로 잘 막은 윤성환은 0-4로 뒤진 7회 김동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타선 지원 또한 박복했다. 삼성은 세 차례 득점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해 2점을 얻는데 그쳤다. 1회 1사 만루와 5회 2사 2,3루서 한 방이 터지지 않아 아쉬움을 삼켰던 삼성은 0-4로 뒤진 7회 2사 1,2루서 배영섭의 싹쓸이 2루타로 2점차로 추격했다. 이후 구자욱이 헛스윙 삼진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은 8회 2사 후 이원석의 좌전 안타와 대타 이승엽의 몸에 맞는 공으로 1,2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기대했던 한 방은 터지지 않았다.
삼성은 롯데에 2-4로 패했고 윤성환은 시즌 6패째를 떠안게 됐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