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탐구] 정은·하늘·혜교·태리..김은숙 작가의 신데렐라史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7.06 15: 55

김태리가 묘한 매력으로 김은숙 작가를 홀렸다. tvN '도깨비' 이후 차기작으로 김은숙 작가가 '미스터 션샤인'을 집필 중인 가운데 6일 여자 주인공이 베일을 벗었다. 지난해 영화 '아가씨'로 충무로를 접수한 신예 김태리가 주인공이다. 
'미스터 션샤인'은 1900년대 의병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휴먼 멜로 드라마다. 여기에서 김태리는 선의 정신적 지주인 고씨 가문의 마지막 핏줄 애신 역을 맡아 애기씨로 분한다. 남자 주인공 이병헌과 진한 멜로라인을 그리게 됐다. 
2000년대 초반부터 김은숙 작가는 불패신화를 그리고 있다. 비록 남자 캐릭터가 좀 더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전국적인 신드롬까지 낳긴 했지만 여주인공 역시 김은숙 작가의 마법으로 큰 인기를 얻곤 했다. 

시작은 '파리의 연인'의 김정은이다. 김정은은 박신양과 이동건 사이 신데렐라 로맨스로 안방 여심의 대리만족을 이뤄냈다. 이후 전도연이 김주혁과 함께 프라하에서 로맨스를 그렸고 김정은은 이서진과 다시 한번 김은숙 작가의 '연인' 시리즈를 이어갔다. 
'온에어'의 송윤아, 김하늘, '시티홀'의 김선아 역시 어른들의 '로코'를 소화했다. 하지원은 현빈과 함께 '시크릿가든'으로 남녀노소 고른 사랑을 확보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하지원의 극 중 이름인 길라임을 닉네임으로 사용한 걸 보면 그 인기를 가늠할 수 있다. 
김하늘은 '신사의 품격'으로 또다시 김은숙 작가의 러브콜을 받았다. 장동건과 함께 농익은 어른들의 사랑 이야기를 완성했고 김수로x윤세아, 김민종x윤진이, 이종혁x김정난 등 조연 커플들도 고른 인기를 얻었다. 
이후 김은숙 작가는 주인공들의 연령대를 확 낮췄다. '상속자들'에서 박신혜는 씩씩하고 매력적인 여고생으로 나와 이민호, 김우빈은 물론 안방 남심까지 홀렸다. '태양의 후예' 송혜교는 송중기와 '송송커플'로 전국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는데 실제 연인으로 거듭나 오는 10월 결혼을 앞두고 있어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가장 최근에는 김고은이 도깨비 신부 지은탁으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도깨비 김신 역의 공유, 저승사자 왕여 역의 이동욱이 국내외 여심을 매료시켰다면 김고은은 특유의 밝고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반하게 만들었다. 
이제 이들의 바통을 김태리가 이어받았다. 20살 나이 차를 뛰어넘어 이병헌과 그릴 로맨스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김정은부터 시작된 김은숙 작가의 마법이 김태리를 만나 어떤 매력으로 승화될지 기대를 모은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SBS KBS SBS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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