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후배PD들 덕분"..알고보면 쓸데있는 나영석 키즈4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7.07 10: 34

"이젠 후배 PD들이 주도적으로"
나영석 PD는 2011년 KBS에서 tvN으로 둥지를 옮겨 그해 7월 '꽃보다 할배' 시리즈를 시작으로 6년째 '열일'하고 있다. 내놓는 작품마다 시청률은 물론 시청자들의 호평과 화제성까지 따내며 불패신화를 이루고 있다. 
나영석 PD는 최근 OSEN과 만난 자리에서 "제 장점은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의견을 조합해서 프로그램으로 낸다는 것이다. 후배 PD들과 작가들의 의견을 조율하고 조합하니 크게 실패할 것들을 줄이고 있는 셈이다. 10년 전처럼 저 혼자 연출한다면 실패할 수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의 말처럼 tvN에는 나 PD 라인이 굳건하게 버티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나 PD가 한 발 물러선 상태에서 그의 후배 PD들이 연출 전면에 나서고 있다. 여전히 자신의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지만 나 PD는 "공동연출이지만 후배들이 더 많은 일을 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후배들의 색깔이 더 많이 드러나고 있다"며 몸을 낮췄다. 
그의 자랑거리가 바로 젊은 후배 PD들이다. 일명 나 PD라인, 나영석 군단, 나영석 키즈로 불리는 그들이다. 
◆"가장 사랑하는 '신서유기'"
나 PD는 "가장 웃기고 사랑하는 작품은 '신서유기'"라고 자신했다.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안재현, 규현, 송민호에 원년 멤버 이승기까지 이들이 작정하고 폭주하면 안방은 그야말로 초토화된다. 나 PD 라인은 올해를 '신서유기3'로 장식했는데 새 멤버 규현과 송민호가 기존 형들과 환상적인 호흡을 이뤄 막강한 웃음을 선사했다. 나 PD의 역할도 컸지만 신효정 PD의 공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나영석 군단의 新 예능='신혼일기'
나 PD 군단은 올 상반기 새 예능을 3개나 론칭했다. 그 시작이 2월 방송된 '신혼일기'였다. 가상 부부들의 가짜 결혼생활이 아닌 진짜 부부 안재현x구혜선 커플의 강원도 겨울나기를 그대로 카메라에 담아 힐링 웃음을 안겼다. 나영석 PD가 판을 짜고 이우형 PD가 주도적으로 나서 따뜻한 '신혼일기'가 완성됐다. 
◆초대박 문전성시 '윤식당' 
초반에는 나 PD의 트레이드마크인 요리, 관찰, 여행이 한 데 합쳐진 포맷인 줄 알았다. 하지만 '윤식당'은 시청자들의 기대 이상이었다. 이서진, 윤여정, 정유미, 신구가 인도네시아 발리 인근의 작은 섬에서 한식당을 열고 운영하는 이야기는 최고 시청률 14% 이상을 찍을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 이진주 PD와 김대주 작가가 머리를 맞댄 결과다. 10일간 짧고 굵게 운영을 마친 이들은 시청자들의 뜨거운 성원 아래 시즌2를 만들어야 할 의무(?)를 지게 됐다. 
◆인문학도 됩니다 '알쓸신잡'
"인문학이 재밌을까?" 싶었던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나 PD와 양정우 PD가 의기투합한 '알쓸신잡'은 인문학, 여행, 수다를 접목시킨 새로운 포맷으로 시청자들의 똑똑한 불금을 이끌고 있다. 유시민, 김영하, 정재승, 황교익, 유희열 다섯 사람의 지적인 수다를 듣고만 있어도 흥미로운 신비한 예능이다. "올 상반기 새 예능을 3개 만들자"고 계획했던 나 PD와 그의 마지막 비밀병기였던 양정우 PD의 촉이 통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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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제공,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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