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미국 시장에서 단종", 현대차 미주법인 공식 발표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7.07.06 11: 17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그랜저(수출명 Azera)를 단종시킨다. 대신 새로운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 같은 결정은 신형 그랜저(IG)가 출시 될 때 이미 거론 됐던 사항이지만 현대차 미주 법인이 최근 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미국 USA 투데이 등 외신들은 한국시간 6일 “현대자동차가 아제라를 단종시키고 새로운 럭셔리 브랜드에 힘을 쏟기로 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그랜저는 우리나라에서 한 때 ‘부와 성공의 상징’으로 통했지만 지금은 ‘프리미엄’의 위치를 제네시스 브랜드에 내주고 보급형 준대형차가 됐다.  

이 같은 사정은 미국에서도 비슷한데 최근 아제라는 미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아제라는 2017년 상반기 6개월 동안 1,792대를 팔았는데 이는 전년대비 30.4%나 떨어진 수치다. 
미국 자동차 시장이 저유가의 영향으로 크로스오버와 SUV로 재편되고 있는데다 디자인 트렌드도 변해 아제라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관심이 급격히 떨어졌기 때문이다. 쏘나타의 선전도 이 같은 상황에 일조했다. 중형(mid-size) 세단인 쏘나타는 한 등급 위(full-size)인 토요타 아발론이나 닛산 맥시마, 쉐보레 임팔라를 고려하고 있는 소비자들에게도 어필하고 있다. 잘 나가는 쏘나타가 아제라 부진을 부채질 한 셈. 
‘아제라 단종’ 사실을 발표한 현대차 미주법인 관계자는 “아제라는 지난 수년 동안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성공적인 모델이었다. 세련 된 스타일에 풍부한 편의사양, 그리고 무엇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현대차 라인업을 이끌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현대차는 프리미엄 세단에서 제네시스 G80 또는 G90 모델로 무게 중심을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제라는 위로는 제네시스 브랜드에, 아래로는 쏘나타에 치여 설 자리를 잃게 됐다. /100c@osen.co.kr
[사진] 현대차 아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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