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김태리, 20대 소녀의 남다른 필모그래피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07.06 13: 30

20대 여배우 중 독보적 분위기
스타 감독들 만남 이어 스타 작가
배우 김태리가 지난 해 혜성같이 등장한 후 남다른 배우 행보를 걷고 있다. 거장 감독, 스타 작가와 함께하며 화려하면서도 독보적인 필모그래피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 

6일 김태리가 내년 상반기 방송될 예정인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여주인공을 맡는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드라마 '파리의 연인', '태양의 후예', '도깨비' 등을 쓴 국내 대표 스타 작가 김은숙의 차기작이자 배우 이병헌의 안방 복귀작이라 큰 화제를 몰고 올 수 밖에 없다.
극 중 김태리는 조선의 정신적 지주인 고씨 가문의 마지막 핏줄인 애신, 아기씨를 맡아 또 다른 새로운 모습과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은숙 작가가 김태리를 여주인공으로 결정하는 데 이견이 없었다는 전언. 제작사는 "특히 우연히 이병헌과 김태리의 투샷 사진을 접했는데 너무 괜찮은 그림이었다. 김태리가 영화 속에서 다 보여주지 못했던 매력을 이 작품을 통해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자신해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지난 2014년 CF '더바디샵'으로 데뷔한 김태리는 단편 영화 '문영', '락아웃' 등에 출연하고 연극판에서 활동하며 조금씩 활동하다가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를 통해 스타덤에 오른다. 이 작품에 1500:1이라는 엄청난 오디션을 뚫고 주인공으로 파격 발탁된 것.
신데렐라의 등장. 신인으로서는 양날의 칼인 노출 파격 연기를 펼쳤음에도 자극적 이슈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 아닌, 연기력 있는 배우로서 주목받는 데 성공했다. 제37회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하는 등 '아가씨'의 수혜자는 단연 김태리다.
이어 스크린에서 선보일 작품들은 '리틀 포레스트'와 '1987'.'리틀 포레스트'는 자신만의 색깔이 확실한 국내 대표 여성 감독인 임순례 감독의 작품으로 일본 만화가 이라가시 다이스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김태리는 각박한 도시 생활을 접고 고향 집으로 내려가 잊고 지냈던 아픔의 기억을 깨닫고 마음을 치유해가는 혜원 역을 맡아 류준열과 호흡을 맞춘다.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강동원 등이 출연하고 장준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1987'은 하반기 최고 기대작 중 한 편이다. 영화는 1987년 민주화 항쟁의 기폭제가 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둘러싸고 진실을 은폐하려는 세력과 목숨을 걸고 진실을 알리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극 중 김태리는 민주화 운동에 휘말린 대학생으로 분해 열연을 펼친다.
20대 중반을 넘겼지만 여전히 10대같은 소녀의 느낌도 주는 배우. 그 만큼 유연한 이미지 변신이 가능해 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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