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이효리에게 배우는 결혼학개론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07.06 15: 38

“그놈이 그놈이더라.”
지난 5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디오스타)에 이효리가 출연했는데 방송 후 네티즌들의 반응이 뜨겁다. 이날 이효리가 여러 얘기를 했지만 그 중에서도 남편인 가수 이상순, 그리고 그와의 결혼생활에 대한 얘기가 시청자들에게 인상 깊게 남았다.
이효리는 JTBC ‘효리네 민박’에서 이상순과 민박집을 운영하는 것과 동시에 결혼생활을 가감 없이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이 방송에서 이효리와 이상순은 여전히 신혼처럼 알콩달콩한 모습과 함께 오랜 시간을 함께 하며 쌓은 서로에 대한 신뢰뿐 아니라 이상순이 이효리가 해달라고 하는 건 뭐든 해주는 자상함까지 방송 후 항상 두 사람의 결혼을 부러워하는 네티즌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이효리가 이에 대해 ‘라디오스타’에서 이상순과의 결혼생활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는데 공감할 수 있는 얘기들이었다. 사실 이효리는 ‘시대의 아이콘’, ‘셀러브리티’라 불리며 친근하면서도 대중과는 거리감이 있는 스타였는데 이날 시청자들이 자신과 이상순의 결혼생활을 부러워하는 이유, 남편에 대한 생각 등은 시청자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
이효리도 우리와 ‘다르지 않다’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부분이었다. 그저 돈 많은 연예인들의 여유 있는 삶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서로 마음이 잘 맞고 이해할 수 있는 배우자와 함께 행복하게 사는 삶을 살고 있었다.
이효리는 “그 방송 후 부부들이 많이 싸운다고 하더라. 그럴 필요 없다. 우리 남편은 아침에 늦게 일어나 차 마시고 기타 치는 게 일과인 사람이다. 그래서 그렇게 해줄 수 있다. 하지만 여러분의 남편들은 회사에서 열심히 돈 벌어오지 않냐”고 했다.
그러면서 “맞벌이 부부가 회사에서 시달리고 얼굴을 보면 좋은 소리가 안 나온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 ‘당신은 왜 이렇게 안 해주냐’고 하면 안 된다. 그러지 말고 하루 종일 일하고 돌아온 가족을 생각해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상순에 대해서는 “가끔 남편이 편하게 살라고 할 때가 있는데, 그러면 속상할 때도 있다. 평생 가장으로 살아와서 나는 뭐든 해야 하는 스타일이다”라고 말하면서도 “나와 잘 맞는 사람이다. 난 예민해서 기복이 많은 사람인데, 남편은 한결같다. 그래서 언제나 저 자리에 있겠구나 싶었다. 그리고 화가 없고, 자신의 사람을 지키려는 의지가 강하다”고 했다.
이뿐 아니라 “결혼해서 살아보니 그놈이 그놈이더라. 이 남자는 특별할 거라는 기대를 버리면 결혼 생활이 좀 편한 것 같다”고 결혼 생활에 대한 조언도 전했다.
이효리는 그저 연예인의 특별한 삶에 갇혀 사는 사람이 아니었다. 일반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볼 줄 아는 사람이었고 때문에 가식이 아닌 진심으로 느낀 얘기가 나올 수 있었다. 그것이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했다. /kangsj@osen.co.kr
[사진] MBC ‘라디오스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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