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그놈이 그놈"..'라스' 이효리라 가능한 인생 명언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7.06 09: 56

'베드걸' 이효리가 돌아왔다. 전 남자친구에 대한 얘기부터 자신이 바람 필까봐 걱정했다는 속마음까지, 이효리라 가능했던 고백이 '라디오스타'를 접수했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센 언니' 특집으로 이효리를 비롯해 채리나, 가희, 나르샤가 출연했다.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인 것은 이효리의 화끈한 입담으로, 듣는 사람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했다. 
이날 이효리는 최근 근황에 대해 요가에 취미를 붙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역시 결코 평범한 취미는 아니었는데, 바로 예전 남자친구들에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요가를 하고 있다고 밝힌 것. 그는 "지나고 보니까 '남자친구들에게 너무 잘못했구나'라는 마음이 들더라. 요가를 하면 할수록 사귀었던 친구들이 순차적으로 꿈에 나온다. 아직 몇 명 더 남았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이어서는 자신의 바람기를 걱정하는 고백도 들을 수 있었다. 이효리는 "늘 남편이 바람 피우는 게 아니라 내가 피우는 게 걱정이었다. 항상 2년마다 남자친구가 바뀌었었는데 인생이 60년 남았다치면 그게 가능할까 너무 무서웠다"라며 "바람피워서 온 국민한테 질타를 받으면? 그 생각은 지금도 유효하다. 그래서 제주도도 가고 그랬다"고 제주도행의 이유를 밝혔다.
화려했던 과거와 평화로운 현재를 모두 거쳐본 장본인답게 인생 명언을 남기기도 했다. 놀아본 남자와 안 놀아본 남자 중 어떤 남자가 더 좋냐는 MC들의 질문에 "그놈이 그놈이다"라며 "여자도 마찬가지다. 그 여자가 그 여자다. 그걸 알면 결혼해서 쭉 사는데 그걸 모르고 뭔가 기대하면 그건 아니다"고 깨달음을 전한 것.
또한 이날 방송에는 유부녀들이 모인만큼 남편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는데, 이효리는 최근 '국민 남편'이 된 이상순에 대해 "저한테나 그렇게 잘 맞는 거지, 어디 가서 맨날 놀고 일어나서 차 마시고 자기 좋아하는 곡 기타쳤다가 아무도 없는 곳에서 즐기고 그러겠냐. 근데 저는 괜찮다. 전 돈이 많으니까"라고 쿨하게 인정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이효리의 부(?)에 대해 관심이 향하자 "아껴 쓰고 살면 되는 정도다. 집있고 차있고 두 사람 쓸만큼 돈 있다는 거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이효리는 기대했던 그 이상의 입담을 보여주며 여전한 존재감을 뽐냈다. '효리네 민박'에 이어 가수 컴백까지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의 활약에 더욱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이유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