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른 최지만(26)이 홈런을 쏘아올렸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첫 홈런이자 양키스 데뷔포. 팀 패배에도 빛이 바라지 않을 홈런이었다.
최지만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의 양키 스타디움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토론토전에 7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장, 4타수 1안타(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팀은 토론토에 6-7로 패했다. 1승 후 2연패를 당한 양키스는 토론토 3연전을 루징 시리즈로 마쳤다.
토론토는 선발 마르코 에스트라다가 4⅔이닝 5피안타(2피홈런) 6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저스틴 스모크와 켄드리 모랄레스, 케빈 필라, 러셀 마틴이 홈런포를 때려내며 양키스 마운드를 폭격했다.
전날(5일) 경기 종료 후 메이저리그 콜업이 확정된 최지만은 처음부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첫 타석은 다소 아쉬웠다. 최지만은 팀이 0-4로 뒤진 3회 선두타자로 나서 1루수 땅볼에 그쳤다. 상대 선발 에스트라다를 상대로 볼카운트 3B-1S까지 끈질긴 승부를 펼쳤으나 아쉬운 결과였다.
최지만의 아쉬움은 이내 달래졌다. 최지만은 2-5로 뒤진 5회 무사 1루서 두 번째 타석을 맞았다. 최지만은 상대 선발 마르코 에스트라다에게 볼카운트 1B서 우중간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메이저리그 복귀 첫 홈런이었다. 에스트라다의 2구 속구(91마일)가 한가운데로 몰리자 이를 놓치지 않았다. 한 점 차를 만드는 추격의 투런포였다.
최지만은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최지만은 상대 두 번째 투수 애런 루프에게 유격수 땅볼로 막혔다. 볼카운트 2B에서 공격적으로 나섰고 날카로운 타구를 만들었으나 상대 유격수 트로이 툴로위츠키의 수비가 좋았다.
최지만은 8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네 번째 타석에 임했다. 최지만은 볼카운트 2S로 몰렸음에도 두 차례 커트에 성공하는 등 대처 능력을 뽐냈다. 최지만은 볼카운트 2B-2S에서 3루수 땅볼로 이날 경기를 마감했다.
경기는 엎치락뒤치락 공방전이었다. 먼저 앞서나간 건 토론토였다. 토론토는 1회 선두 호세 바티스타의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스모크의 우전 안타 때 바티스타가 홈을 밟으며 1-0 선취점을 올렸다.
토론토는 3회 1사 1루서 스모크가 우중월 투런포를 때려내며 추가점을 얻었다. 그러자 후속 모랄레스도 중월 솔로포로 백투백 홈런을 완성하며 리드를 벌렸다. 토론토는 4회 선두 필라의 솔로포까지 보태 5-0으로 앞섰다.
양키스도 반격을 시작했다. 양키스는 4회 무사 1루서 터진 애런 저지의 투런포를 앞세워 추격을 개시했다. 저지는 상대 선발 마르코 에스트라다의 초구 속구(92마일)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시즌 29호이자 두 경기 연속 아치. 그리고 양키스는 5회, 최지만의 투런포를 시작으로 대거 4득점했다. 6-5 양키스의 역전.
그러나 양키스는 7회 마틴의 홈런과 8회 볼넷 네 개로 밀어내기 점수를 한 점 더 내주며 6-7로 역전당했다. 그리고 더 이상의 추격은 없었다. /ing@osen.co.kr
[사진] 스모크(아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