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m, “황재균의 SF, 도날드슨 영입 가능성”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7.06 02: 09

올해 논-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토론토가 주축 선수들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다는 루머가 파다하다. 그 중 3루수 조시 도날드슨(32)의 행선지가 샌프란시스코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와 관심을 모은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ESPN의 컬럼니스트이자 소식통인 버스터 올니는 6일(한국시간) 토론토가 이번 이적시장에서 ‘판매자’가 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시즌 초반 부진을 쉽게 만회하지 못하고 있는 토론토는 5일까지 38승45패(.458)를 기록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 처져 있다. 지구 선두 보스턴과는 10.5경기, 와일드카드 커트라인까지는 5경기 차이가 난다.
아직 시즌을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그렇다고 앞으로의 전망이 밝은 것도 아니다. 토론토의 딜레마다. 올니의 보도에 대해 토론토 수뇌부도 아직 이렇다 할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그러나 토론토는 리그에서 평균연령이 가장 높은 축에 속한다. 그간 트레이드 시장에서 대부분 ‘구매자’였던 결과다. 어떤 식으로는 미래에 대비하는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는 게 미 언론의 예상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의 소식통인 존 모로시 또한 이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가장 유력한 선수로는 나이가 많은 외야수 호세 바티스타와 좌완 프란시스코 리리아노, 그리고 올 시즌 부진한 우완 마르코 에스트라다다. 그 다음 그룹이 조시 도날드슨, 그리고 선발의 축들인 마커스 스트로먼, J.A 햅, 애런 산체스와 같은 선수들이다.
모로시는 오히려 도날드슨과 햅에 주목했다. 두 선수는 2018년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공통점이 있다. 트레이드 적기는 점차 다가오고 있다. 바티스타와 같은 노장보다는 받을 수 있는 대가도 크다. 단연 2015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도날드슨의 이름이 먼저 들어온다. 올니는 3루에 구멍이 있는 세인트루이스가 후보가 될 수 있다고 점쳤고, 모로시는 한 술을 더 떠 샌프란시스코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모로시는 “3루 포지션에서 신인 황재균이 최근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또 다른 의미에서의 판매자가 될 가능성이 있는 샌프란시스코도 도날드슨 시장에 연관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올해를 끝으로 FA가 되는 주전 3루수 에두아르도 누네스의 트레이드에 나설 가능성이 큰 팀이다. 그 후로 확실한 믿음을 주는 3루수는 아직 없다고 봐야 한다. 다들 빅리그 경험이 부족하다. 도날드슨은 구미가 당기는 선수일 수 있다.
도날드슨은 2010년 오클랜드에서 MLB에 데뷔, 통산 760경기에서 타율 2할7푼6리, OPS(출루율+장타율) 0.865, 149홈런, 470타점을 기록 중인 3루수다. 2015년에는 158경기에서 타율 2할9푼7리, OPS 0.939, 41홈런, 123타점이라는 어마어마한 성적을 내며 MVP에 등극했다. 올해는 시즌 초반 부상 탓에 42경기 출전에 그치는 등 전체적으로 성적이 부진하다. 그러나 여전히 매력 있는 선수임은 부인할 수 없다.
사실상 시즌 포기 단계에 접어든 샌프란시스코다. 이런 상황에서 유망주를 내주면서 도날드슨 영입에 달려들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만약 샌프란시스코가 3루수 보강 계획을 세운다면 황재균의 입지에도 큰 타격이다. 결국 가장 좋은 방법은 황재균이 3루에서 확실한 실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구단의 믿음이 생긴다면, ‘누네스 트레이드-황재균 주전’이라는 시나리오도 성립될 수 있다. 7월 말이 오기 전까지 그런 믿음을 심어줘야 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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