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택시' 서정희, 트라우마·악플 모두 이겨낸 新 긍정퀸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7.06 06: 49

 배우 서정희에게 더 이상 소극적인 모습은 없다. 그동안 자신을 가두던 성에서 벗어나 긍정의 여왕으로 거듭났다. 과거 이혼부터 최근 예능으로 받은 피드백까지 웃으며 넘기는 여유도 생겨났다. 진심으로 모든 것에 행복해 보이는 그녀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도 행복을 전달해준다.
지난 5일 오후 방송된 tvN ‘현장 토크쇼 택시’(이하 ‘택시’)에서는 게스트로 서정희가 출연한 가운데, 과거 CF 퀸이었던 시절부터 이혼 과정에서 겪었던 트라우마를 극복했던 방법, 앞으로의 마음가짐 등을 모두 털어놨다.
그녀는 발레 학원에서 모습을 드러냈는데, 여전히 아름다운 미모와 뛰어난 유연성으로 MC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과거 60편의 CF를 섭렵하던 전성기 시절에서 별로 달라진 것 없는 외모는 그야말로 방부제 미모라고 할 수 있을 정도.

무엇보다 이날 ‘택시’의 중심은 서정희의 56년 인생에 대한 이야기였다. 자서전을 통해 간접적으로 전 남편과의 이혼 이야기를 언급한 서정희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었는데, “이제는 살았던 순간을 좋았던 순간만 기억하려고 한다”며 달라진 마음가짐을 보여줬다. 어디에서 그녀를 만나도 이제는 즐겁게 인사를 건넬 수 있다고.
그 힘은 단연 자신의 곁을 지켜준 어머니와 자식들이었다. 혼자서는 할 줄 아는 것이 별로 없었고, 또 못해본 것도 많았던 서정희였던 만큼 홀로서기에 가장 먼저 배운 건 운전이라고 했다. 외출한 날에는 식은땀을 흘리며 힘들어했는데, 그때 딸이 해준 “먼저 인사를 해봐”라고 했던 말로 극복할 수 있었다는 설명. 자신도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엄마가 된 터라 자식들에게는 좋은 엄마가 아니라고 했지만, 이영자는 “최선을 다했다”며 그녀를 응원했다.
‘택시’ MC인 이영자는 잔뼈가 굵은 프로 방송인. 그녀는 서정희가 자신의 물건에 ‘정희’라는 이름표를 붙이고 있다는 말에 “얼마나 싫으면 성도 뺏겠어”라고 돌직구를 던졌는데, 서정희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센스 있게 맞받아쳤다. 화제의 중심이 고소건으로 넘어가자 “나도 형사고소야”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이기도.
앞서 출연했던 SBS ‘불타는 청춘’와 비교했을 때 더욱 성숙해진 모습이었다. 그녀는 “제가 봐도 그때 모습이 불편해보였다”며 “(악플은) 마음은 아프지만 제가 고칠 점을 많이 깨닫는 시간이었다. 지금 진행 중인 모든 일이 행복하고 다 신난다”고 전했다.
스스로 이번 편을 ‘두 번째 스무살’로 붙인 서정희. 가장 찬란하게 빛났던 스무살, 못해본 것이 많았던 그녀가 다시 모든 것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다진 것이 아닐까. / besodam@osen.co.kr
[사진] '현장 토크쇼 택시'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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