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군주' 윤소희 하드캐리..이쯤 되면 '화군주' 맞죠?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7.06 06: 49

 ‘군주-가면의 주인’ 윤소희가 모두를 울리며 인상적인 최후를 맞았다. 이쯤 되면 시청자들 사이에서 ‘군주’는 사실 ‘화군주’가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윤소희는 매회 열연을 펼치며 인생 캐릭터를 완성해냈다.
지난 5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극본 박혜진 정해리, 연출 노도철 박원국, 이하 ‘군주’)에서는 김화군(윤소희 분)이 자신의 할아버지인 편수회 대목(허준호 분)으로부터 죽임을 당했다.
화군은 지금까지 ‘군주’에서 특히 세자(유승호 분)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 동궁전의 온실에서 세자의 실제 얼굴을 목격한 첫 만남 이후 연모의 정을 품었다. 비록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이루어질 수 없는 악연으로 엮였지만, 화군은 의리와 순애보로 세자에게 언제나 도움을 주었던 바.

특히 편수회의 심장과도 같은 짐꽃밭을 불태우며 세자를 도망치도록 했다. 그의 목숨과 자신의 목숨을 바꾸는 결과를 낳았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세자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미소로 눈을 감은 것.
이때 시청자들은 화군이 마지막 순간 떠올릴 만한 세자와의 추억이 고작 첫 만남밖에 없었을 만큼 애틋했던 장면 하나 없었다는 것에 아쉬움을 느꼈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만큼 세자를 향한 화군의 애정과 감정선이 극에서 잘 다뤄졌다는 것.
또한 그녀의 죽음으로서 세자는 왕이 될 정통성에 대한 해답을 찾고 각성하기까지 하면서, 사실상 조선의 미래는 화군이 세웠다고 해석해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
화군과 함께 그의 아버지인 김우재(김병철 분)이 딸을 안고 오열하는 장면이나 아버지인 대목에게 맞서 저주를 퍼붓고 부자의 연을 끊는 모습까지 화군 부녀의 장면은 하나하나가 모두 레전드였다. / besodam@osen.co.kr
[사진] '군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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