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순간 팀 드라마의 대미를 장식한 나주환(33·SK)이 포기하지 않은 것이 승인이었다고 돌아봤다.
나주환은 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14-15로 뒤진 8회 2사 만루에서 KIA 5번째 투수 임창용을 상대로 중견수 키를 넘기는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쳐 이날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이날 2번 유격수로 출전한 나주환은 5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의 대활약을 펼치며 올 시즌 SK 최고의 재발견임을 증명했다.
나주환은 경기 후 “힘든 경기였지만 지면 안 되는 경기라고 생각했다. 오늘 같은 경기를 지면 남은 전반기 경기들을 안 좋은 분위기 속에서 맞이할 수 있었기 때문에 선수들이 마음을 모아서 오늘은 꼭 잡아보자고 이야기를 나눴다. 경기 중 한 번의 기회는 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기회를 잘 잡은 것 같다”고 떠올렸다.
이어 나주환은 “내 앞에서 김성현 노수광 선수가 찬스를 만들어줬고 최대한 편안한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서려고 했다. 타석에 들어설 때 변화구를 노리고 들어섰는데 초구와 2구를 헛스윙하고 나서 노림수를 바꿨다. 운 좋게 맞아 떨어진 것 같다. 오늘 경기의 분위기를 살려 전반기를 잘 마무리할 수 있게 솔선수범하겠다”고 다짐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