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인터뷰] '7승' 장원준, "박건우, 매형이 던지는데 잘 쳐야죠"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7.05 22: 18

"계속 잘 쳐줘야죠." 두산 베어스의 장원준(32)이 '처남' 박건우(27·두산)의 활약에 미소를 지었다.
장원준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팀간 7차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2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날 두산이 1-0으로 살얼음판 리드를 가지고 있을 때 박건우가 해결사로 나섰다. 7회말 1사 1,2루 찬스를 잡은 두산은 오재원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추가점 기회가 사라지는 듯 했지만, 박건우가 우익수와 1루수 사이에 절묘한 타구를 보내면서 주자 두 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결국 두산은 3-1로 이날 경기를 잡았고, 장원준은 시즌 7승 째를 거뒀다.

장원준은 올해 1월 박건우의 누나와 결혼했다. 박건우는 장원준이 선발 등판하는 날이면 그야말로 펄펄 날았다. 데뷔 첫 연타석 홈런도, 시즌 첫 결승타도 모두 장원준이 등판할 때 나왔다.
박건우는 장원준이 등판할 때마다 좋은 활약을 펼친 부분에 대해서 "워낙 (장)원준이 형이 좋은 투수고 공격적으로 잘 던진다. 그래서 수비 이닝도 짧아지고 하니까 오히려 타석에서 더 집중할 수 있는 것 같다"고 공을 돌렸다.
이제 가족이 된 박건우의 활약에 장원준도 흐뭇하기는 마찬가지다. 자신의 등판 때마다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박건우의 모습에 장원준은 "계속 잘 쳐야한다. 매형이 던지고 있는데"라고 빙그레 웃었다. 이어서 장원준은 "내가 선발이 아니더라도 계속해서 잘 치면 기분이 좋다"고 '가족의 정'을 보여줬다. 
한편 장원준은 이날 피칭에 대해서 "오늘은 경기 초반부터 몸쪽 직구가 힘있게 들어갔고, 타자들의 타이밍이 늦는 것 같아서 더 자신있게 공을 던졌다"며 "최근 연승을 기록하면서 마운드 위에서 여유가 생겼다. 연패일 때는 나도 모르게 소극적으로 피칭을 하지만, 연승을 한 뒤부터는 공격적인 승부를 하고 있다. 이 부분이 주효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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