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이 10점을 주는데 어떻게 이길 수 있을까.
한화는 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시즌 11차전에서 7-12로 역전패했다. 8위 한화(34승44패1무) 2경기 연속 대역전패를 당했다.
다잡은 고기였다. 1회초 김태균이 선제 투런포를 쐈다. 한화의 출발이 좋았다. 2회 박동원에게 동점 투런포를 내줬다. 다시 5회 한화타자들이 밴헤켄을 공략해 3점을 뽑았다. 5-2로 앞선 한화가 마무리만 잘한다면 이길 경기였다.
문제는 불펜이었다. 한화 선발 배영수는 5이닝 2실점 후 마운드를 이동걸에게 넘겼다. 불펜에서 사단이 났다. 이동걸은 이택근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권혁으로 바꿨지만 이정후와 서건창에게 추가타를 맞았다. 넥센은 6회만 4점을 뽑아 6-7로 맹추격했다.
한화는 7회 송창식이 올랐으나 김민성과 박동원에게 두 개의 투런홈런을 맞으며 넉다운을 당했다. 넥센은 8회 서균을 상대로 연타석 투런포를 날렸다. 한화의 혼이 가출하는 순간이었다.
필승조를 투입한 경기를 잡지 못한 한화는 1패 이상의 충격을 당했다. 그것도 2경기 연속으로 선제 홈런을 치고도 난타를 당했다. 새는 바가지로는 결코 물을 마실 수 없다. 한화의 뒷문에 엄청난 구멍이 뚫렸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