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신랑 박동원(27·넥센)의 뒷심이 어마어마하다.
넥센은 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시즌 11차전에서 투런홈런 두 방을 때린 박동원의 대활약으로 12-7로 역전승했다. 4연승을 달린 4위 넥센(41승37패1무)은 위닝시리즈를 장식했다. 8위 한화(34승44패1무) 2경기 연속 역전패를 당했다.
‘야관문’ 박동원의 파워가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넥센은 1회초 김태균에게 선제 투런포를 내줘 힘겨웠다. 넥센에는 박동원이 있었다. 2회말 박동원이 고종욱을 1루에 두고 배영수의 4구 137km/h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넥센이 2-2 균형을 이룬 소중한 한 방이었다.
넥센은 5회초 밴헤켄이 3점, 6회 신재영이 두 점을 더 줬다. 끌려가는 상황에서 넥센의 힘이 폭발했다. 6회말 이택근의 2타점 적시타 등 4점이 터졌다. 7회는 김민성과 박동원이 잇따라 투런홈런을 가동해 10-7로 뒤집었다. 박동원은 송창식의 3구 123km/h 슬라이더를 역시 당겨 쳐 고척돔 벽을 직격했다.
박동원은 데뷔 첫 멀티홈런을 때렸다. 두 방이 모두 투런포라 혼자서 4타점을 쓸어 담았다. 박동원은 시즌 4,5호 홈런을 하루에 신고했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타격 슬럼프로 고민이 많았던 박동원이다. 장정석 감독은 박동원을 하위타순에 배치하며 “포수에게는 타격부담을 주지 않겠다. 수비가 먼저”라며 감쌌다.
서서히 타격감을 올린 박동원은 무시할 수 없는 한 방으로 저력을 보여줬다. 비시즌 결혼해 새신랑이 된 그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팬들이 부르는 응원가처럼 ‘야관문’이라도 먹고 온 것일까.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