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런포 세 방을 터트린 넥센이 또 다시 한화를 잡았다.
넥센은 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시즌 11차전에서 12-7로 역전승했다. 4연승을 달린 4위 넥센(41승37패1무)은 위닝시리즈를 장식했다. 8위 한화(34승44패1무) 2경기 연속 역전패를 당했다.
한화는 정근우(2루수) 하주석(유격수) 김태균(지명) 로사리오(1루수) 이성열(우익수) 최진행(좌익수) 김원석(중견수) 최재훈(포수) 임익준(3루수)의 타순을 짰다.
넥센은 이정후(중견수) 서건창(2루수) 채태인(지명) 김하성(유격수) 김민성(3루수) 윤석민(1루수) 고종욱(좌익수) 허정협(우익수) 박동원(포수)의 타순이었다.
한화는 1회초부터 화끈했다. 하주석의 2루타에 이어 김태균의 투런포가 터졌다. 시즌 10호 홈런을 친 김태균은 1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으로 이승엽과 공동 3위가 됐다. 역대 1위는 15년 연속의 장종훈과 양준혁이다. 뒤를 14년 연속 홈런을 10개 이상 친 박경완이 잇고 있다.
넥센도 만만치 않았다. 2회말 고종욱이 안타로 출루했다. 박동원이 배영수를 상대로 투런포를 쳐 2-2 균형을 이뤘다.
소강상태를 깬 팀은 한화였다. 5회 로사리오, 이성열, 최진행이 연속 적시타를 때려 내리 3득점을 뽑았다. 에이스 밴헤켄은 5회까지 막겠다고 버텼지만 처참하게 무너졌다. 4⅔이닝 8피안타 1피홈런 3볼넷 6삼진 5실점 5자책점을 기록한 밴헤켄은 시즌 5패를 당했다.
넥센은 신재영을 구원투수로 올렸다. 신재영은 5회 김원석을 삼진으로 잡아 급한 불은 껐다. 하지만 6회 하주석과 김태균에게 얻어맞아 2점을 줬다. 7-2로 앞선 한화가 승기를 잡았다.
넥센의 저력은 다시 한 번 발휘됐다. 6회말 넥센은 이택근의 2타점 적시타, 이정후의 추가타, 서건창의 2루타가 연이어 터지며 4점을 만회했다. 넥센이 6-7로 턱밑까지 맹추격했다.
넥센은 7회 터진 김민성의 역전 투런포로 끝내 승부를 뒤집었다. 이택근의 2루타에 이어 박동원의 투런포가 연달아 터졌다. 김민성은 8회에도 김하성을 주자로 놓고 연타석 투런포를 때렸다. 대포만 네 방을 쏘아 올린 넥센이 12-7로 달아났다.
넋이 나간 한화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한 점도 내지 못하고 그대로 무너졌다.
■ 데이터박스
- 넥센 밴헤켄 : 4⅔이닝 8피안타 1피홈런 3볼넷 6삼진 5실점 5자책점(노디시전)
- 넥센 박동원 : 4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 2홈런(시즌 4,5호 프로 첫 멀티홈런)
- 넥센 김민성 : 5타수 4안타 4타점 3득점 2홈런(시즌9, 10호, 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 한화 배영수 : 5이닝 7피안타 1피홈런 7삼진 2실점 2자책점 (노디시전)
- 한화 김태균 :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1홈런(시즌 10호, 13년 연속 10홈런 역대 5호)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