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11타자 연속 안타-8G 연속 10점+... KBO 신기록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7.05 20: 45

KIA 타선의 저력은 여전했다. 다만 조금 늦게 터졌을 뿐이다. 활화산처럼 타오른 KIA 타선이 8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KBO 리그 역사를 경신했다. 그 과정에서 11타자 연속 안타의 대업을 기록했다.
KIA는 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1-12으로 크게 뒤진 5회 8타자가 연속으로 안타를 터뜨리며 맹렬한 추격전을 시작했다. 미친 듯한 타격감이었다. 아웃카운트 하나 소모 없이 무려 10점을 냈다.
선두 버나디나의 볼넷으로 이닝을 연 KIA는 최형우가 좌중월 2점 홈런(시즌 20호)을 기록하며 추격전의 서막을 알렸다. 이어 안치홍 나지완이 연속 안타를 출루했고 이범호가 좌월 3점 홈런(시즌 8호)으로 3점을 더 추가했다. SK 선발 다이아몬드가 승리투수 요건을 눈앞에 두고 강판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KIA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두 번째 투수 채병용을 상대로 대타 신종길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쳤고, 역시 대타 최원준이 좌익수 옆 적시 2루타를 기록했다. 이거 이명기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기록하며 5회에만 8점을 냈다.
여기까지가 7타자 연속 안타. 그리고 김주찬이 바뀐 투수 문광은을 상대로 중전안타를 치며 KBO 리그 기록에 도달했다. 종전 12번 있었던 기록이었다. 신기록은 버나디나의 어깨에 달려 있었다. 그리고 버나디나가 마법 같은 중월 2점 홈런을 치며 8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완성시켰다. KIA의 드라마같은 이닝이었다.
최형우의 2루 땅볼 때도 내야안타가 올라갔다. 약간의 실책성 플레이였으나 기록원은 안타로 인정했다. 10타자 연속 안타였다. 이어 안치홍이 3루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치며 11타자 연속 안타가 됐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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