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사이드암 임기영이 첫 실전을 소화했다.
임기영은 5일 함평-기아 챌린저스필드에서 열린 상무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해 1⅔이닝을 3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삼진 없이 44개를 던졌고 안타와 볼넷을 내주고 만루위기에 몰리는 등 완벽한 투구는 아니었다.
1-1로 팽팽한 가운데 선발 김명찬에 이어 5회초 마운드에 오른 임기영은 첫 타자 최승민을 변화구를 던져 2루 땅볼로 잡고 김민혁은 3루수 직선타구로 잡아냈다. 이창진에게는 슬라이더를 던지다 좌중간 2루타를 맞았지만, 박지규를 5구만에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6회 흔들렸다. 29홈런을 터트린 문상철은 3구만에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그러나 황대인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노진혁에게 초구에 중전안타를 맞았다. 김준태를 8구만에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송민섭에게 3유간을 빠지는 안타를 내주고 만루에 몰렸다.
투구수가 예정된 40구(44개)를 넘기자 등판을 마쳤다. 바통을 이은 정동현이 다음타자 김용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 실점은 없었다. 직구구속은 138km를 찍었고 체인지업(121km), 슬라이더(122km)를 던지며 구위를 점검했다.
임기영은 실전에 앞서 세 번의 불펜투구를 소화했다. 6월 30일 처음으로 불펜에서 30구를 던졌고 이틀 후에는 60개를 뿌렸다. 80~90%의 힘으로 던졌다. 지난 3일에는 100%의 힘으로 35구를 던지고 실전 마운드에 올렸다. 완벽한 투구는 아니었지만 6월 7일 이후 28일만에 실전 마운드에 오른 것에 방점이 있는 첫 등판이었다.
경기후 임기영은 "몸상태는 100%이다. 아픈 곳도 없이 좋다. 오랜만에 등판하다보니 컨트롤이 조금 흔들렸다. 컨트롤 빼고는 좋았던 것 같다. 모든 구종을 던졌는데 체인지업은 원하는데로 들어갔다. 나머지 변화구도 나쁘지 않았고 릴리스도 괜찮았다"고 자평을 했다.
임기영은 이닝과 투구수를 끌어올리며 한 차례 더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주중 NC와의 광주 3연전 복귀가 유력하다. 임기영은 "(4주일만의 등판인데) 느낌은 1군에 있을때와 별차이가 없었던 것 같다. 1군에 올라가면 원래 하던대로 공격적인 투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