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의 김진욱 감독이 라이언 피어밴드의 남다른 책임감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피어밴드는 지난 4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실점으로 기록했다. 비록 눈에 보이는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이날 피어밴드는 부상 속 자신의 몫을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며, 김진욱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피어밴드는 2회 김재호의 타구에 왼쪽 정강이 부분을 맞았다. 한동안 마운드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하던 피어밴드는 이내 자리를 털고 일어났고, 투구를 재개했다.
김진욱 감독은 5일 경기를 앞두고 당시 상황에 대해서 "나는 부상에 민감한 편이다. 피어밴드가 맞고 쓰러진 다음 바꾸라고 지시했다. 그런데 본인이 책임감을 가지고 계속 던지겠다고 하더라"라며 "투수의 이런 모습에 선수들이 자극을 받고 분위기를 바꿨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김진욱 감독은 피어밴드의 상태에 대해서 "단순 타박이다. 그러나 2~3일 정도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