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박서준부터 안재홍까지...‘쌈’, 연기구멍이 뭐예요?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7.05 09: 49

‘쌈 마이웨이’가 연기구멍 없는 꽉 찬 드라마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지난 4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에서는 청각을 잃을 위기에 처한 고동만(박서준 분)과 링 아나운서 면접에 합격한 최애라(김지원 분), 이별 속에서 힘겨워하는 김주만(안재홍 분)과 백설희(송하윤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최애라는 옥타곤과 KBC 면접을 앞두고 있었다. 고동만은 “돌아이는 날아야 제맛이다. 가만히 앉혀두기엔 아까운 스케일”이라며 최애라에게 잘 고민해보라고 조언했다. 그의 말에 최애라는 링아나운서에 대한 마음 속 불씨를 발견했고, 옥타곤 면접에서 당찬 매력으로 한 번에 합격을 거머쥐었다. 

고동만은 김탁수(김건우 분)와의 경기를 하루 앞두고 백설희에 “내일 꼭 이기고 싶은 경기가 있다. 애라 충전이 필요하다. 하루만 애라를 빌려줘라”라고 말했다. 고동만은 최애라와 첫 동침을 했고, 애라에게 “어제보다 오늘 500배 더 좋아졌다”고 말하며 깊어진 애정을 드러냈다. 
 
다음 날, 고동만은 숙적 김탁수와 맞붙었다. 이번 경기만큼은 절대로 지고 싶지 않다는 마음은 고동만도, 김탁수도 같았다. 선전하는 고동만에 결국 김탁수는 그의 이마에 이를 박는 반칙을 썼고, 고동만은 피투성이가 된 채 경기를 멈춰야만 했다. 
고동만은 “더 싸울 수 있다”고 말했지만 결국 경기는 종료됐다. 최애라는 잔뜩 다친 고동만을 보며 “제발 이걸 안 하면 안 되냐”고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고동만은 갑자기 자신의 귀를 때리는 이상 행동을 보였다. 그는 “왜 그렇게 말해. 왜 조용히 말하냐고”라며 울부짖었다. 청각 이상이 나타난 것이다. 
이날 방송분의 하이라이트는 김탁수와의 경기를 어쩔 수 없이 중단해야만 하는 고동만의 절규와 고동만의 울부짖음으로 가득찬 엔딩이었다. 박서준은 “계속 할 수 있다”며 링 위에서 절규하는 고동만의 심리를 제대로 표현했을 뿐 아니라, 마지막 순간 김지원 앞에서 귀를 때리며 청각 이상에 공포를 느끼는 모습을 공감가게 연기해 박수를 받았다.
박서준 뿐 아니다. 최애라 역의 김지원은 로맨틱 코미디의 전형적인 여성상을 깨고, 꿈을 향해 당찬 도전을 아끼지 않는 새로운 여성상을 제시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송하윤은 김주만 앞에서는 담담한 척, 뒤에서는 눈물을 흘리는 백설희의 복잡한 심경을 표현해내 시청자의 공감을 자아냈다. 
안재홍은 김주만 역으로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얻었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최고의 ‘공감 연기’를 선보이는 중이다. 6년 열애를 한 백설희를 아프게 한 ‘나쁜 놈’이지만, 떠난 백설희를 추억하며 비로소 눈물을 흘리는 안재홍의 연기는 공감 연기의 끝판왕이었다.
‘쌈 마이웨이’는 주연 4인방의 연기구멍 없는 완벽한 하모니로 웰메이드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 각자 색깔은 달라도 조화를 이루는 네 명의 연기 호흡에 시청자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는 중. 과연 ‘쌈 마이웨이’는 지금의 기세를 이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 yjh0304@osen.co.kr
[사진] ‘쌈 마이웨이’ 공식 홈페이지 제공,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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