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커피 한 잔②] '프듀2' 유선호 "라이관린 호명 순간 가장 기억에 남아"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7.05 12: 00

 (인터뷰①에 이어) ‘프로듀스 101 시즌2’(이하 ‘프듀2’)에서는 101명의 연습생이 출연했기 때문에 응원하는 연습생을 찾으려면 매의 눈에 빙의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중 유선호를 ‘원픽’으로 택한 시청자들은 언제나 형들에게 매달려 있는 모습으로 그를 발견하곤 했다.
‘프듀2’의 최연소자 이우진(미디어라인) 연습생에 이어 뒤에서 두 번째 막내인 유선호는 최근 OSEN과의 인터뷰를 통해 형들에게 사랑을 받는 비결에 대해 “일단 형들 말을 잘 듣고 (제가) 엄청 어리지 않나. 그래서 형들이 예뻐해 주시는 것 같다”고 답했다.
실제로는 집에서 맏형이라는 갭이 있다. 그보다 8살이나 더 어린 동생이 텔레비전에 나오는 형을 보면서 뭐라고 해주냐고 묻자, “동생은 ‘쏘리쏘리’ 춤고 따라고 ‘봄날’도 노래 부르고 있다”며 “8살 차이가 나니까 애기 같다. 한 번도 안 싸우는 것 같다”고 말했다.

‘프듀2’를 하면서 모든 형들에게 힘을 받았다는 유선호. 그는 “알려달라고 하고 도와달라고 하고 잘 알려주신다”며 ‘봄날’을 연습할 때 윤지성에게 도움을 받았던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제가 지성이형한테 어떻게 하면 감정을 실어서 할 수 있냐고 물었더니 ‘너 몽실이(반려견) 안 보고 싶냐’고, 동생과 몽실이 생각하면서 하라고 한 시간 동안 진지하게 알려주셔서 했다. 그것 말고도 좋은 말들 많이 해줘서 도움이 많이 됐다”는 설명이다.
유선호의 습득력과 가능성으로 말할 것 같으면 ‘열어줘’ 첫무대와 ‘엠카운트다운’(이하 ‘엠카’)의 차이를 보면 된다. 짧은 사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표정 연기가 일취월장했다. 첫 무대에 앞서 왜 무대에 커튼이 달려 있냐고 물었던 병아리 연습생은 없고 프로아이돌만 남았다. 이처럼 후반부로 갈수록 ‘포텐’(잠재력)이 터졌는데, 최종 17위로 마무리했다.
이에 유선호는 “첫무대가 끝나고 피드백을 주변에서 많이 들었다. ‘프듀2’ 촬영할 때는 너는 안 그런 건 알지만 미소가 입가에 있다고 엄마 아빠도 ‘엠카’ 가서는 제발 웃지 말고 하시더라. 이모, 삼촌 등 주변에서 다 그러시길래 최대한 정색하고 했다”며 “또한 ‘엠카’ 무대에 서니까 느낌도 달랐다. ‘프듀’ 촬영할 때는 평가를 받는 자리이지 않나. ‘엠카’ 때는 저희를 알리러 나왔고 한 번 더 보여주러 나왔으니까 느낌이 달랐고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답했다.
항상 방송을 보면 누군가에게 매달려 있는 등 스킨십이 자연스럽다는 걸 발견할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황민현(워너원)과의 친분은 방송에서도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다른 형들도 다 똑같이 좋아서 누가 더 좋다는 건 아닌데, 민현이 형 옆에 잘 있었던 것 같다. 잘 챙겨주고 옆에 있으면 마음이 편해진다”고 전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단연 같은 소속사 연습생인 라이관린이 워너원 최종 멤버로 발탁됐을 때라고. 그는 “저희 둘 다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 방송이 다 끝나고 관린이 형 의자에 찾아갔는데 한 번 안고 ‘이제 형보다 연습할 시간이 많으니까 긴장하라’고 말해줬다”고 말했다. 라이관린의 반응에 대해서 묻자 “나 긴장돼. 진짜 긴장돼”라며 성대모사를 선보인 유선호다.(인터뷰③에서 계속됩니다.) / besodam@osen.co.kr
[사진]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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