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리그'에 순조롭게 적응 중인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이 전 경기 출루를 이어갔다. 그러나 팀은 상대 선발 마이클 풀머에게 막히며 6연승 행진을 멈췄다.
황재균은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 파크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전에 7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출장,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팀이 따낸 유일한 볼넷이 황재균의 몫이었다. 황재균의 타율은 종전 3할3푼3리에서 2할8푼6리로 떨어졌다. 팀은 3-3으로 맞선 7회 2실점하며 3-5로 패했다. 6연승 행진 중단. 시즌 성적은 33승52패로 여전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다.
황재균은 팀이 1-0으로 앞선 2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풀머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나갔다. 빅리그 콜업 후 다섯 경기서 모두 출루를 기록하게 됐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실패. 이어 황재균은 팀이 1-3로 뒤진 5회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황재균은 풀머 상대로 볼카운트 2S로 불리하게 출발했으나 세 차례 커트로 집요함을 보였다. 8구 승부, 황재균은 높은 속구를 받아쳐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황재균은 양 팀이 3-3으로 맞선 7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았다. 직전 타자 브랜든 크로포드가 우월 투런포를 때려내며 동점을 만든 상황. 그러나 황재균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흐름을 잇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수비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황재균은 3회 선두 호세 이글레시아스 타석에서 전진 수비를 펼쳤다. 이글레시아스의 땅볼 타구가 3루 쪽으로 향하자 가볍게 잡아 1루로 뿌려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다.
후속 이안 킨슬러 타석이 백미였다. 황재균은 킨슬러의 초구 3유간 땅볼에 몸을 날렸다. 다이빙캐치로 땅볼을 잡은 황재균은 침착히 1루 송구, 2아웃 째를 잡아냈다. 킨슬러가 아쉬움을 표할 만큼 호수비였다.
디트로이트는 3-3으로 맞선 7회 2사 만루 기회에서 저스틴 업튼의 2타점 적시타로 두 점을 달아났다. 이날 경기의 결승점이었다.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풀머 공략에 실패했다. 풀머는 8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8승(6패)째를 거뒀다. /ing@osen.co.kr
[사진] 마이클 풀머(아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