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트레이드 루머? 신경 안 쓰려 노력”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7.05 01: 53

반등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노력 중인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이 보직에 관계없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트레이드 루머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 않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불펜 난조에 시달린 세인트루이스는 최근 ‘집단 마무리’ 체제를 채택했다. ‘고정 마무리’였던 오승환은 잠시 보직을 내려놓는다. 마이크 매시니 감독은 마무리를 고정하지 않고 상황에 맞는 가장 적합한 선수를 쓰겠다고 공언했다. 오승환, 트레버 로젠탈, 맷 보우먼, 브렛 시슬이 돌아가며 경기 막판을 지킬 전망이다.
오승환으로서는 다소 쓰라린 경험이다. 그러나 오승환은 여전히 침착했다. 오승환은 5일(한국시간) 지역 언론인 ‘세인트루이스 베이스볼 위클리’와의 인터뷰에서 현 상황에 대해 “특정 보직을 생각하지는 않는다. 단지 우리는 팀의 승리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팀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생각이다.

오승환은 “현재 내 상태가 나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분명히 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원하는 뭔가가 되지 않을 때는 그것에 대해 분석해야 한다. 하지만 여기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거나 너무 깊게 생각하면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차분하게 상황을 풀어나가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한편 트레이드 루머에 대해서도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오승환은 이에 대한 질문에 “100%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말할 수는 없다. 내 야구 경력에서 처음으로 겪는 경험이기 때문”이라면서도 “이것에 너무 신경쓰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오승환은 2016년 시즌을 앞두고 세인트루이스와 1+1년 계약을 맺었다. 계약서에 트레이드 거부권은 없다. 구단이 트레이드를 결정한다면 이에 따라야 한다. 많은 것을 생각해봐야 자신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별다른 방법이 없는 셈이다. 오승환으로서는 예전의 구위를 하루 빨리 찾아 반등하는 것만 집중하면 된다.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오승환이 현재 하고 있는 일이기도 하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