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 "왜 조용해"..'쌈마이' 박서준, 비로소 빛발한 오열 연기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7.05 06: 50

박서준의 오열 연기가 드디어 빛을 발했다. 
지난 4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에서는 탁수(김건우 분)와의 경기 이후 청각 이상을 호소하는 동만(박서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동만은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라이벌 탁수와의 대결을 앞두고 있던 상황. 이에 동만은 자신을 걱정하는 애라에게도 이길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여줬고, 경기 역시 그의 예상대로 순탄하게 진행되는 듯 했다. 

하지만 앞서도 비열한 면모를 자랑했던 탁수은 이번에도 승부조작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았다. 경기가 자신에게 불리하게 흘러가자 동만의 머리에 이를 박은 것. 이에 동만은 큰 부상을 입어 피를 흘렸고, 경기도 중단될 수밖에 없었다. 
이 경기는 탁수에 대한 동만의 오랜 분노와 격투기에 대한 꿈과 열정이 담긴 무대였던만큼 꼭 이기고 싶다는 열망이 남달랐던 바. 이에 동만은 경기를 멈춘 코치 장호(김성오 분)에게 "왜 멈춰 있다고 했잖아"라고 오열하는 모습으로 이를 지켜보던 애라(김지원 분)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동만의 시련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경기장 밖에서 울고 있던 애라를 보고 미안하다고 사과하던 와중, 이명을 들은 후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자 자신의 귀를 때리며 "너 왜 말을 그렇게 해. 너 왜 목소리를 안 내. 왜 다 소리를 안 내. 왜 다 조용하냐고"라며 소리쳤다. 
특히나 충격적이었던 이 장면에서 단연 돋보인 것은 박서준의 오열 연기. 그는 갑작스럽게 귀가 들리지 않는 동만의 당황, 공포, 분노와 같은 복합적인 감정을 짧은 시간 동안 실감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로맨스면 로맨스, 격투기면 격투기. '쌈, 마이웨이'를 통해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던 박서준이 감정 연기까지 성공적으로 해내며 폭넓은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로코 장인'에 이어 '오열 장인'까지 노리는 배우 박서준의 다음 활약이 기대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쌈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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