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가 밝힌 앨범비화.."1위 못해도 돼, 최선 다했다"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7.04 22: 41

 ‘슈퍼히어로’. 가수 이효리가 돌아왔다.
이효리 4일 카카오TV로 생중계된 이효리 컴백 기념 라이브를 통해 앨범 비화를 공개하고 라이브로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이효리는 정규 6집 ‘블랙’의 선공개곡 ‘서울’의 편곡 버전을 부르며 포문을 열었다. ‘텐미닛’을 작업한 김도현 작곡가도 함께 앨범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 예능에서의 모습과 달리 진중하게 음악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이효리는 “가수 이효리로 오랜만에 인사드린다. 5집에 이어 4년 만에 인사 드린다. 설레기도 하고 낯설기도 하고 조금 피곤하기도 하다”고 인사했다.
김도현 작곡가는 “주말마다 제주도에서 비행기를 타고 오가시니까 피곤하셨을 거다. 사람이 목소리 상태가 언제나 좋지 않기 때문에 그런 부분 때문에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효리는 “제주에 살면서 이런 앨범을 내기가 쉽지 않았는데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한 앨범이다”고 노력을 전했다.
이효리는 '서울'부터 마지막 트랙인 '다이아몬드'까지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하게 설명했다. 특히 타이틀곡 ‘블랙’에 대해서 김도현 작곡가는 “마침 ‘로건’이 개봉했을 때였다. 울버린이 나름 불사의 몸인데 다치고 힘이 없어지고 황량한 사막의 주유소가 너무 잘 어울릴 것 같았다. 여자인데 슈퍼히어로인데 불사조 같은 느낌인데 나이는 들고 오기만 남은 불사조와 어울릴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효리는 “제가 그 영화를 못 봤는데 와 닿는 부분이 있다. 왕성하게 활동할 때 악플을 받고 안 좋은 기사가 나와서 또 살아나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제는 버겁다. 불사조도 나이를 먹는다는 게 또 인생이지 않을까”라고 동의했다.
그녀는 “그냥 앨범 듣는 것보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들으면 와 닿는 부분이 있으니까 저에게도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코멘터리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팬들과도 댓글로 활발하게 소통했다. 이효리는 콘서트 계획에 대해서 “대규모보다는 팬들과 소통하는 공간에서 공연들을 해보고 싶다. 공연을 하느냐 마느냐는 너희에게 달렸단다”라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앞으로 예능 계획에 대해서는 “‘한끼줍쇼’와 ‘유희열의 스케치북’ 두 개가 남았다”고 전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끝으로 이효리는 “‘1위 못해도 괜찮아?’ 하시는데 그냥 하는 겁니다. 그때그때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좌지우지할 수 없는 거다”고 전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카카오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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