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패했지만 이성열(33·한화)의 방망이는 뜨거웠다.
한화는 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10차전서 5-7로 역전패했다. 4연승이 좌절된 한화(34승43패1무)는 8위를 유지했다. 3연승을 달린 넥센(40승37패1무)은 4위를 지켰다.
한화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단연 이성열이었다. 1회초 김태균과 로사리오의 연속 안타로 기회가 왔다. 5번 타자 이성열은 브리검의 149km/h 직구를 받아쳐 좌측담장을 넘겼다. 한화가 확실하게 기선을 제압하는 스리런 홈런이었다. 이성열의 시즌 12호.
넥센의 화력도 만만치 않았다. 넥센은 3회말 채태인의 투런포, 김하성의 연속타자 홈런 등을 묶어 5-4로 역전했다. 6회는 허정협의 2타점 적시타도 터졌다.
4-7로 뒤진 한화가 역전패를 당하는 모양새였다. 8회초 이성열은 이보근의 4구 143km/h 직구를 때려 담장 중앙을 넘겼다. 시즌 13호 솔로홈런이었다. 한화는 이성열이 달군 에너지를 이어가지 못하고 결국 무너지고 말았다.
혼자서 4타점을 쓸어담은 이성열은 팀 패배에도 불구 빛났다. 이날 이성열은 4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 2홈런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