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기록 14연승’ 헥터, "굉장히 의미있는 기록"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7.04 21: 54

KIA 에이스 헥터 노에시(30·KIA)가 개인 선발 14연승을 질주했다. KIA 프랜차이즈 신기록을 세운 헥터는 공을 타선에 돌렸다.
헥터는 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6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던지며 9피안타(2피홈런) 2볼넷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이 2점대인 자신의 시즌 평균을 생각하면 다소 부진한 투구 내용이었지만 위기관리능력과 타선의 넉넉한 득점 지원을 등에 업고 시즌 13승째를 거뒀다.
헥터는 이로써 지난해 마지막 경기부터 이어온 연승행진을 ‘14’까지 연장했다. 이는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다 연승 기록(종전 선동렬 13연승)을 갈아치우는 구단 신기록이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최다 연승인 2014년 앤디 밴헤켄(넥센)의 14연승과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헥터는 앞으로 패배하지 않고 1승만 더 추가할 경우 밴헤켄의 기록도 깬다.

경기 후 헥터는 "14연승 기록을 세우게 됐는데 KBO 리그 외국인 타이고, 팀의 신기록인 것을 알고 있다. 굉장히 의미있는 기록이다. 내가 향후 은퇴하더라도 누가 이 기록에 도전하더라도 내 이름이 기억될 것이라 생각해 뿌듯하다"라면서도 "경기 내용은 좋지 못했다. SK 타자들이 워낙 좋아 홈런을 맞지 않기 위해 제구를 잘 하려고 했는데 초반에 실투가 있었다. 이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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