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롯데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삼성은 4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4-2로 이겼다. 이승엽은 올 시즌 두 번째 멀티 아치를 그렸고 25일 만에 선발 마운드에 오른 백정현은 시즌 4승 사냥에 성공했다.
반면 롯데는 선발 송승준의 역투에도 타선이 터지지 않아 고배를 마셨다. 지난달 24일 잠실 두산전 이후 연승 행진도 '6'에서 마감했다.
선취점은 삼성의 몫이었다. 이승엽은 0-0으로 맞선 2회 무사 1루서 롯데 선발 송승준의 5구째를 잡아 당겨 우월 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비거리는 115m.
반격에 나선 롯데는 6회 문규현과 손아섭의 연속 안타로 1사 1,2루 추격 기회를 잡았다. 곧이어 김문호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전준우가 좌전 안타를 때려 2루 주자 문규현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이에 삼성은 이승엽의 솔로 홈런으로 1점 더 달아났다. 이승엽은 7회 2사 후 송승준의 3구째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때려냈다. 비거리는 110m.
롯데는 8회 2사 후 이대호의 좌전 적시타로 1점 더 추격했으나 극적인 상황은 연출되지 않았다. 삼성은 8회 2사 만루서 구자욱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쐐기를 박았다.
삼성 선발 백정현은 6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이승엽은 멀티 아치를 터뜨리는 등 3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7이닝 4피안타(2피홈런) 7탈삼진 3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패전 투수가 됐다. 이승엽에게 홈런 2개를 허용한 게 뼈아팠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