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효리네’X‘비긴어게인’, 예능불모지→꽃길 만든 대박상품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07.04 18: 00

‘효리네 민박’과 ‘비긴어게인’이 JTBC 예능 불모지였던 일요일에 편성하며 ‘대박’을 터뜨렸다.
사실 아무리 이효리, 이상순 부부에 이소라, 유희열, 윤도현이라고 해도 JTBC 일요일 심야는 예능 흥행이 확인되지 않은 시간대라 성공을 예상하기가 쉽지 않았다. JTBC의 일요일 심야는 개국 초기 이후 한동안 예능프로그램이 편성되지 않았던 시간이다.
개국 후 일요일 저녁 시간대 ‘소녀시대와 위험한 소년들’이, 2014년 일요일 오후 11시대에 방송된 ‘99인의 여자를 만족시키는 남자’가 방송됐는데 두 프로그램 모두 시청률이 아쉬웠다. 이후 3년여 동안 일요일에 예능프로그램이 편성되지 않았다.

최근까지 이 시간대에 보도국에서 제작한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이하 스포트라이트)와 ‘김제동의 톡투유-걱정말아요 그대’(이하 톡투유)가 방송됐다.
‘스포트라이트’와 ‘톡투유’는 시청률 3~4%대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었지만 두 프로그램 모두 지상파 프로그램과 다른 장르라 동시간대 방송되는 드라마나 예능을 보지 않는 시청자층이 형성돼 있었다.
거기다 지상파 예능 중 최고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동시간대 시청률 20%의 SBS ‘미운 우리 새끼’와 tvN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이 방송되고 있었다.
그럼에도 JTBC가 일요일 심야에 예능프로그램을 편성한 건 가족시청자들을 유입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임정아 예능국장은 “JTBC에서 유일하게 없었던 게 일요일 예능이었는데 개국한 지 5년 됐고 내부적으로 일요일 예능을 제작할 수 있는 체력이 생겼다”고 했다.
또한 “사실 일요일 예능은 특수성이 있다. ‘가족예능’인 일요일 예능은 시청자층이 폭 넓고 그들이 소구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런 점에서 더 많은 시청자들에게 접근해야겠다는 문제의식에 일요일 예능을 제작하게 됐다. 일요일 예능 제작에 대한 체력도 생겼고 지금 시도해보자는 생각에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런 점에서 JTBC가 파격적으로 해당 시간에 ‘효리네 민박’과 ‘비긴어게인’을 편성했는데 이 편성전략이 통했다. ‘효리네 민박’과 ‘비긴어게인’이 JTBC 역대 예능프로그램 첫 방송 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효리네 민박’과 ‘비긴어게인’은 각각 5.842%, 5.097%(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예능뿐 아니라 드라마 포함해 첫 방송 최고시청률이었다. 두 프로그램 모두 방송 전부터 기대가 높았고 화제가 됐는데 우려를 깨고 그대로 시청률로 나타났다. ‘효리네 민박’은 2회 시청률이 1회보다 상승해 6%를 돌파, 6.186%를 기록해 과연 앞으로 얼마나 더 상승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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