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쌈마이→최고의한방→맨홀, 친구가 연인되다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7.05 15: 29

우정인지 썸인지 헷갈리던 친구가 연인이 되어간다. 처음엔 남사친(남자사람친구), 여사친(여자사람친구)이었지만, 어느 순간 우정 아닌 사랑의 감정이 피어올라 두근거림을 느끼게 된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KBS 2TV '쌈 마이웨이'와 '최고의 한방'은 이 같은 과정의 설렘을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여기에 8월 방송을 앞두고 있는 '맨홀'까지, KBS에만 무려 세 편의 드라마가 '남사친 여사친'의 우정을 넘어선 사랑을 다루고 있어 눈길을 끈다. 
먼저 '쌈 마이웨이'는 20년 우정을 간직하고 살아온 죽마고우 고동만(박서준 분)과 최애라(김지원 분)의 달달한 로맨스를 그려내고 있다. 서로의 연애사를 모두 알고 있는 두 사람이 연인으로 발전한 건 최근. 물론 최애라의 첫사랑은 고동만.

두 사람은 의도치 않은 스킨십에 설렘을 느끼면서 사랑의 감정을 키워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결국 "키스했으니 1일"이라는 명대사를 날리며 키스로 정점을 찍고, 연인 관계로 발전하게 됐다. 지금도 막말과 애교, 밀착 스킨십을 오가며 시청자들의 연애 욕구를 자극하는 로맨스를 형성하고 있는 중이다. 
죽은 줄 알았던 과거의 톱스타가 살아 돌아오면서 펼쳐지는 이 시대 20대들의 청춘 소란극 '최고의 한방'에도 최근 친구 관계를 청산하고 자신의 속마음을 키스로 드러낸 한 남자가 있다. 바로 이지훈(김민재 분)이 그 주인공. 
이지훈은 오랫동안 짝사랑해온 최우승(이세영 분)에게 고민 끝에 고백을 한 뒤 적극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해갔다. 이 두 사람 역시 오랫동안 친구 사이로 지냈기 때문에 '사랑'을 확신하기까지는 꽤나 깊은 고민과 긴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이지훈은 "키스를 할 수 있느냐"는 최우승의 말에 망설임없이 키스를 하며 저돌적인 상남자 매력을 발산했다. 
아직 삼각로맨스가 정리되지 않았지만, 우정이 아닌 사랑을 확인케 하는 이지훈의 '확인 키스'가 있어 더더욱 그의 사랑을 응원하게 되던 회차였다. 
오는 8월 방송되는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이하 '맨홀')은 갓백수 봉필이 우연히 맨홀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버라이어티한 ‘필생필사(필生필死)’ 시간여행을 그린 ‘랜덤 타임슬립’ 코믹 어드벤처 드라마로, 김재중과 유이가 출연한다. 
김재중이 맡은 봉필은 타고난 돌+아이 기질이 다분한 인물로, 동네 어디에나 있는 흔하디흔한 맨홀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역대급 황당한 시간여행자다. 유이는 결혼을 일주일 앞둔 봉필의 28년 짝사랑이자 ‘여사친’ 강수진을 연기한다.
친구 사이이지만 결혼을 앞두고 벌어진 황당한 시간 여행으로 인해 두 사람 사이에 변화가 생길 예정. 두 사람이 호흡을 맞추는 건 이번 드라마가 처음이지만, 설정만 놓고 봐도 재미있을 것 같은 두 사람의 '썸'이 앞으로 얼마나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 수 있을지 큰 기대가 쏠린다. /parkjy@osen.co.kr
[사진] 각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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