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무비] 여름은 영화다!…당신을 위한 여름영화제5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7.05 09: 22

더운 여름, 다양한 영화제들이 관객을 유혹하고 있다. 음악부터 다큐멘터리까지, 영화와 함께 하는 특별한 만남이 지금 관객을 기다리는 중이다. 보는 음악, 즐기는 영화, 공감하는 다큐멘터리, 공감하는 작품들로 관객을 맞이할 채비를 마친 총 다섯 개의 여름 영화제가 여기 관객을 위해 준비됐다.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 7월 13일~7월 23일 
올해로 21회째를 맞는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이하 부천영화제)는 사랑, 환상, 모험을 주제로 다른 영화제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판타스틱 호러, SF, 스릴러 영화를 볼 수 있는 '친(親)시민적 영화제'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올해는 '영화로 기억되는 영화제'를 만들겠다는 기조 아래 판타스틱 장르의 외연 확장과 더불어 한국영화의 편수 확대 및 우리시대를 반영하는 도전적인 한국 영화 상영이 이뤄질 예정이다. 
개막작은 신하균-도경수의 만남으로 주목받은 '7호실'이 선정됐다. 올해 부천영화제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되는 '7호실'은 서울의 망해가는 DVD방 7호실에 각자의 비밀을 감추게 된 DVD방 사장과 알바생이 점점 꼬여가는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예매 오픈 30초 만에 전석이 매진되며 관객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폐막작은 일본의 동명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은혼'이 선정됐다. '은혼' 배우들과 제작진은 내한을 두고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져 참석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다양한 특별전 역시 '부천영화제'의 볼거리다. 올해는 배우 인생 20년을 맞은 전도연의 특별전이 마련됐다. 부천영화제는 제1회 영화제에서 전도연의 첫 주연작 '접속'을 상영하면서 전도연과 특별한 인연을 맺어왔다. 올해는 그의 배우 인생 20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이 열린다. 이밖에도 스페인 장르 영화 장인 알렉스 데 라 이글레시아와 지난해 12월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故 홍기선 감독의 특별전 역시 열릴 예정이라 관객의 눈길을 끈다. 
#충무로 뮤지컬 영화제: 7월 22일~7월 30일
'충무로 뮤지컬 영화제'는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하는 영화제로, 세계 유일의 뮤지컬 영화제로 눈길을 끈다. 뮤지컬을 영화로, 영화를 뮤지컬로 만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뮤지컬 장르영화제인 '충무로 뮤지컬 영화제'는 뮤지컬과 영화를 모두 사랑하는 팬들에게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개막작은 '무성영화 라이브: 시카고 1927'로, 1927년에 만들어진 무성영화 '시카고'에 라이브 공연을 더한 것이다. 영화 상영과 함께 재즈 피아니스트 조윤성이 1920년대 재즈 스타일을 충실하게 재현한 음악을 30인조로 구성된 조윤성 세미-심포닉 앙상블의 라이브 연주를 통해 즐길 수 있다. 폐막작은 '레미제라블: 25주년 특별 콘서트'가 선정됐다. 
다양한 섹션 역시 관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 영화와 뮤지컬 거장 밥 포시 탄생 90주년을 맞아 마련된 헌정 섹션 '올 댓 포시'에서는 포시가 연출한 총 4편의 영화를 비롯해, 포시 스타일의 영화들이 팬들을 만난다. 또한 세계 각국 뮤지컬과 공연 예술 관련 신작영화가 상영되는 섹션인 '더 쇼'에서는 영화 '라라랜드', '씽'과 함께 톱 뮤지컬 배우 홍광호가 출연한 런던 실황 공연 '미스 사이공: 25주년 특별공연'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상영돼 기대를 모은다. 음악과 영화가 함께 하는 특별한 여름 피서를 충무로에서 즐겨보는 건 어떨까. 
#KT&G 상상마당 음악영화제: 6월 30일~7월 9일
지난 30일 개막한 'KT&G 상상마당 음악영화제(이하 상상마당 영화제)'는 개막작 '송 투 송'을 시작으로 10일 간의 음악영화축제의 여정을 시작했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레전더리(legendary)'라는 올해 콘셉트에 맞게 그야말로 레전드급 뮤지션들의 음악을 밤새도록 즐길 수 있다. 비틀즈부터 오아시스, 엑스 재팬, 밥 딜런 등 레전드 뮤지션들을 다룬 상영작들이 관객을 만난다. 또한 '테이스터스 초이스' 섹션에서는 김중혁 작가와 배우 천우희가 객원 프로그래머로 참여해 '레전더리'라는 콘셉트에 맞춰 추천작을 선보인다. 김중혁 작가는 '프랭크'를 선정했고, 천우희는 '헤드윅'을 선정했다. 
'비틀스: 에잇 데이즈 어 위크-투어링 이어즈', '슈퍼소닉', 국내 개봉 당시 삭제된 장면이 포함된 무삭제본 '라비앙 로즈', 에이미 와인하우스 일대기를 소재로 한 '에이미', 메탈리카의 공연 실황을 뮤지컬 영화로 만든 '메탈리카 스루 더 네버' 등 시대를 울리는 뮤지션들의 이야기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상상마당 영화제'를 놓치지 말자. 
#제천국제음악영화제: 8월 10일~8월 15일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이하 제천영화제)'는 영화와 음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음악영화제다. 특히 '청풍명월의 도시' 제천의 비경 속에 자연과 사람, 그리고 영화와 음악이 어우러지는 영화제는 국내 유일의 휴양영화제로 각광받고 있다. 
올해로 열세 번째 개막하는 제천영화제에는 지난해 1360편보다 41편 많은 1401편이 출품돼 역대 최다 편수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2개월이었던 출품 기간이 1개월로 축소됐지만, 최다 작품이 몰린 것. 특히 최근 '라라랜드', '비긴 어게인' 등 음악영화가 스크린에서 각광받고 있는 만큼 음악영화에 대한 인기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역대 최다 작품 속에 올해는 더욱 풍성한 상영작들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영화 상영 뿐만 아니라 거리의 음악 공연 등 다양한 음악을 접할 수 있는 크고 작은 무대 역시 준비될 예정이라 올 여름 영화 팬들을 불러 모을 전망이다. 
#EBS 국제다큐 영화제: 8월 21일~8월 27일 
EBS 국제다큐영화제는 '다큐로 보는 세상'을 캐치프레이즈로 관객들에게 다양한 세상과 가치관을 보여줌으로써 사회 공존을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다큐멘터리 영화제다. 세계적 거장들의 참여와 다큐멘터리 관계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국제영화제로 자리잡은 EBS 국제다큐영화제는 올해로 14회를 맞는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EBS 국제다큐영화제는 다큐멘터리를 통한 시대정신의 계승과 세계문화의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목표다. 동시대의 가장 첨예한 쟁점을 최전선에서 다루고 있는 작품들을 통해 시대의 단면을 확인하고, 우리가 공동으로 마주해야 할 현실을 다큐멘터리를 통해 모색하는 것이 국제다큐영화제의 목표다. 
이미 수많은 마니아를 확보하고 있지만, 매년 EBS 국제다큐영화제는 대중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과연 올해 열리는 영화제에서는 어떠한 특별한 준비가 관객을 기다리고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mari@osen.co.kr
[사진] 각 영화제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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