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아형’에 ‘신서유기’까지..이수근, 폼나게 부활한 남자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07.04 15: 30

개그맨 이수근, 제대로 폼 나게 부활했다. ‘아는 형님’부터 ‘신서유기’까지 웃음을 꽉 잡고 있다. 두 프로그램에서 이수근의 활약이 대단하다.
JTBC ‘아는 형님’과 tvN ‘신서유기’에서 다른 멤버들의 활약에 눈에 띄지만 이수근은 그야말로 웃음의 중심을 이끌어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상황극을 만들고 기가 막힌 애드리브로 웃음을 선사하고 멤버들이나 게스트들이 어떤 행동이나 말을 하면 거기에 뭐든 하나를 보태 재미로 승화시킨다.
이수근이 재미를 만들어내는 데는 탁월하다. 재미없다고 느껴지는 순간 이수근이 나서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 게스트의 말을 허투루 흘려보내지 않고 깨알 같은 애드리브로 웃음을 선사하는가 하면 재치 있는 상황극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리기도 한다.

물론 ‘아는 형님’에서 김희철과 ‘신서유기’에서 규현과 송민호가 화제가 되고 있긴 하지만 이수근은 예능감에 개그감까지 더해 ‘맛깔 나는’ 재미를 완성시킨다.
요즘 이수근의 활약은 ‘미쳤다’라고 해도 될 만큼 놀랍다. 어디서 저런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생각나는 건지 절로 감탄할 정도.
‘아는 형님’에서 게스트들의 입학신청서는 이수근 담당이다. 형님 학교 포맷 초반만 하더라도 게스트나 형님들이 돌아가면서 입학신청서를 읽었는데 이수근이 읽을 때 유독 더 재미있어 입학신청서는 이수근 전담이다. 게스트들이 쓴 내용을 재미있게 바꿔 읽거나 게스트들의 개인기를 유도하는 등 재치와 센스가 대단하다.
최근 ‘아는 형님’ 에이핑크 편에서는 정은지가 오디션 때 들었던 말이 무엇인지 질문했는데 이수근이 갑자기 영화 ‘범죄와의 전쟁’ 속 하정우가 맡았던 최형배 캐릭터 성대모사를 하며 상황극을 만드는가 하면 과거 노래를 생각나게 하는 단어가 튀어나오면 흘려보내지 않고 노래를 시작, 형님들과 ‘떼창’을 불러 시청자들을 폭소케 한다.
‘신서유기4’에서는 이수근이 피콜로 캐릭터를 맡았는데 피콜로 의상을 착용하고 얼굴에 녹색 분장까지 하고는 외계어까지 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답을 모르면 아무 말도 하지 않거나 새로운 단어를 만드는데 이수근은 캐릭터에 맞게 어디에서도 들어보지 못한 외계어를 태연하게 얘기해 멤버들이 배꼽을 잡고 웃게 했다.
사실 이수근이 요즘처럼 주목받기까지는 시간이 걸렸다. 2013년 불법도박으로 2년여의 자숙의 시간을 보낸 그는 2015년 6월 KBS N Sports의 신규 당구 버라이어티 ‘죽방전설’을 통해 복귀하고 이후에도 XTM ‘닭치고 서핑’, ‘타임아웃’, KBS 2TV ‘동네스타 전국방송 내보내기’, ‘구석 구석 숨은 돈찾기’ 등에 출연했지만 성적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아는 형님’과 ‘신서유기’에서 꾸준히 재미를 만들어내며 시청자들을 웃겼던 이수근. 그의 노력만큼 요즘 ‘제일 웃긴 예능’이라고 해도 될 만큼 활약을 펼치며 시청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완벽하게 그리고 폼 나게 ‘부활’했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아는 형님’, tvN ‘신서유기4’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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