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컵스, 벌랜더 트레이드 타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7.04 10: 10

좀처럼 치고 나가지 못하고 있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시카고 컵스가 디트로이트의 베테랑 선발 자원 저스틴 벌랜더(34)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타진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의 존 모로시는 4일(이하 한국시간) “컵스가 디트로이트에 저스틴 벌랜더와 알렉스 아빌라의 트레이드가 가능한지 타진했다”라고 보도했다. 물론 양 구단의 트레이드가 합의 단계에 이른 것은 아니라는 내용을 덧붙였으나 벌랜더에 관심을 보였다는 자체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컵스는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에 벌랜더 영입에 대한 사전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팀 연봉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디트로이트는 벌랜더를 비롯한 몇몇 베테랑 선수들을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의지가 있는 팀이다.

2011년 아메리칸리그 MVP와 사이영상을 휩쓴 벌랜더는 MLB 통산 369경기에서 178승111패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 중인 투수다. 2011년을 기점으로 다소간 하락세에 있었으나 지난해 16승9패 평균자책점 3.04를 기록하며 반등했다. 다만 올해는 다소 주춤한 추세로 17경기에서 5승5패 평균자책점 4.96에 머물고 있다.
가장 큰 산은 역시 벌랜더의 연봉이다. 벌랜더의 올해 연봉만 2800만 달러에 이르며, 향후 2년간 5600만 달러의 연봉이 남아있다. 디트로이트가 연봉 보조를 하지 않으면 사실상 벌랜더를 떠안을 팀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컵스와 디트로이트가 적극적으로 카드를 맞춘다면 가능성이 살아날 수도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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