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쌈’ 헤어지지 못하는 안재홍, 떠나가지 못하는 송하윤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7.04 09: 20

‘쌈 마이웨이’의 송하윤과 안재홍, 그야말로 노래 가사 그대로다. 안재홍은 헤어지지 못했고, 송하윤은 떠나가지 못했다.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에서는 이별을 선언한 백설희(송하윤 분)를 잊지 못해 눈물을 흘리는 김주만(안재홍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김주만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장예진(표예진 분)을 매몰차게 밀어내지 못했고, 백설희는 그런 김주만에 이별을 고했다. 6년의 연애에 마침표가 찍어진 상황. 백설희는 이별 때문에 눈물을 흘린 김주만을 보며 마음 아파했지만, 김주만 앞에서는 의연하게 행동했다. 

김주만과 이별을 한 백설희는 조금씩 달라졌다. 그는 김주만에 올인하던 과거에서 벗어나, 휴대폰도 바꾸고 외모를 가꿨다. 같은 회사에 다니는 인턴사원에 “예쁘다”라는 말을 들은 설희는 자신을 다시 보게 됐다. 이를 멀리서 지켜보던 김주만은 힘들어했다.
김주만은 백설희가 떠나간 후에야 자신의 행동을 후회했다. 그는 장예진에게 “나중에 다른 사람을 만나게 되더라도 예진씨는 아니다. 설희와 너무 닮아서 제가 칼같이 외면할 수 없었던 것”이라며 정확하게 마음을 표현했다. 자신의 엄마(오영실 분)에게도 “내가 쓰레기라 헤어졌다. 더 이상 설희 괴롭히지 마라”라며 당부했다.
그러던 중, 백설희는 김주만의 집에 자신의 물건을 마저 정리하러 갔다가 그동안 왜 김주만이 청혼하지 않았는지를 듣게 됐다. 김주만은 “왜 짐이 이것 밖에 되지 않느냐. 난 이런 궁상이 싫었다”고 말했고, 백설희는 김주만에게 “그래서 결혼도 6년을 끌었냐”고 되물었다.
김주만은 “네 블로그 이웃들은 좋은 집에 살고 쿠키나 구워먹는 사진을 올리는데, 너는 거기에 ‘부럽다’는 댓글이나 달고, 그래서 나는 더 잘해주고 싶어 인사고과에 목을 맨 것이었다”라며 “내가 너한테 A급, 특급은 못 해줘도 중간은 해주고 싶었다”고 마음을 고백했다.
이어 그는 “내가 자존심이 상해서 이런 말은 못했지만, 작은 전셋집 하나 구해놓고 시작하고 싶었다. 그런데 6년을 노력해도 그 중간이 힘들더라”고 말했다. 이런 김주만의 고백은 백설희를 눈물짓게 했다. 김주만 또한 백설희를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렸다. 
두 사람의 연애사는 현실적이어서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산 바. 특히 ‘90%의 준비를 해놓고’ 결혼하고 싶었던 김주만과 ‘10%만 있어도 함께 만들어가고 싶었던’ 백설희의 엇갈린 마음은 누가 옳다고 할 수 없는, 두 사람 다 이해가 가는 상황이었다. 
백설희도 이별을 고했지만 힘들어하는 김주만을 두고 차마 떠나가지 못하고 있고, 김주만은 마음고생만 시킨 백설희와 헤어지는 게 너무나 힘들기만 하다. 두 사람의 애달프고 잔인하리만치 현실적인 연애는 어떤 결론을 맺게 될까. / yjh0304@osen.co.kr
[사진] ‘쌈 마이웨이’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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