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호포' 박병호, 3안타+3타점 맹활약(종합)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7.04 11: 07

타격감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박병호(31·미네소타)가 드디어 대포 가뭄에서 벗어나며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로체스터에서 뛰고 있는 박병호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 펜실베니아주 앨런타운의 코카-콜라 파크에서 열린 르하이밸리(필라델피아 산하 트리플A)와의 경기에 선발 4번 1루수로 출전, 시즌 4호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2득점 3타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시즌 타율은 종전 2할4푼4리에서 2할5푼2리로 껑충 뛰어 올랐다.
홈런은 5월 22일 스크랜튼/WB전 이후 43일 만이며, 5월 18일 르하이밸리전 이후 올 시즌 두 번째 3안타 경기이기도 하다. 3타점은 올 시즌 최다 기록이다. 6월 15일까지 타율이 1할8푼9리까지 처졌던 박병호는 그 후 19경기 중 3경기에서만 안타를 치지 못했을 뿐 나머지 경기에서는 모두 안타를 때리며 어느덧 타율을 2할대 중반까지 올렸다.

6월 중순 이후 10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는 등 타격감 상승세를 알렸던 박병호는 이날 르하이밸리 선발 좌완 세자르 라모스를 상대했다. 라모스는 MLB 통산 267경기(선발 14경기)에 뛴 좌완 자원. 첫 대결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변화구에 대처하지 못했고 결국 각이 큰 커브에 헛방망이가 나갔다.
1-0으로 앞선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초구 86마일(138㎞)에 방망이가 나갔으나 빗맞으며 2루수 정면으로 가는 땅볼에 머물렀다. 그러나 상승세는 상승세였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실투를 놓치지 않고 큼지막한 홈런을 때렸다. 
1-3으로 뒤진 5회 로체스터는 1사 1,2루에서 그라니트의 적시타와 헤이그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가버가 볼넷으로 출루해 2사 1,2루가 된 상황에서 박병호는 바뀐 투수 우완 콜튼 머레이의 6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카운트를 잡기 위해 가운데 던진 공이었는데 박병호는 기다렸다는 듯이 장타로 연결했다.
기세를 탄 박병호는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도 깔끔한 좌전안타를 때렸다. 8-3으로 앞선 무사 2루 상황에서 벤디트의 초구를 가볍게 때려 좌익수 앞으로 총알처럼 나가는 라인드라이브성 안타를 때렸다. 2루 주자가 3루에 멈춰야 했을 정도로 빠른 타구였다. 
감을 잡은 박병호는 12-3으로 크게 앞선 8회에도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나와 깔끔한 중전안타를 때려냈다. 욕심을 부리지 않고 가볍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이날 세 개의 안타 모두 잘 맞은 타구로 타구 속도가 굉장히 빨랐다. 더 이상 타석 기회는 없었으나 경기는 로체스터의 12-3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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