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웅 복귀작 '포크레인' 이주형 감독 "영화가 나를 불렀다"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7.04 08: 48

이주형 감독이 '포크레인' 연출의 변을 밝혔다. 
장편 데뷔작 '붉은 가족'으로 단숨에 주목받은 이주형 감독은 신작 '포크레인'으로 돌아온다. 
영화 '포크레인'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시위 진압에 동원됐던 공수부대원 ‘김강일’이 퇴역 후 포크레인 운전사로 살아가던 중, 우연한 사건을 계기로 20여 년 전 묻어두었던 불편한 진실을 좇아가는 진실 추적 드라마. 가해자인 동시에 피해자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시위 진압군들의 상처를 다루며 5∙18의 이면을 바라보게 되는 영화로, 성매매 혐의로 약식기소 판결을 받고 활동을 중단했던 엄태웅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붉은 가족'에 이어 김기덕 감독과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추게 된 이주형 감독은 "김기덕 감독님께서 내가 인간의 고통을 잘 표현할 수 있을 거라고 말씀해주셨고, 왜 이 영화를 만들어야만 하는가에 대한 확답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한 치의 고민 없이 시작하게 되었다. 영화가 나를 부른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그는 “지난 촛불 집회에서 집회자를 통제했던 정치 경찰이 휴가를 나와서 촛불 집회에 참여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각각의 역할에 의해 피할 수 없는 일들이 있지만 가해자와 피해자란 양분론에서 벗어나 진정 생각해 봐야 할 혼돈의 근원은 무엇이었는지 고민하고, 잘못된 역사에 의해 상처받은 영혼들을 같이 치유할 수 있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는 소회를 덧붙였다.
한편 '포크레인'은 오는 7월 27일 개봉한다. /mari@osen.co.kr
[사진] 공식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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