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스파이더맨' 오면 '리얼' 간다? 파장 분위기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7.04 09: 00

개봉 2주차에 접어든 '리얼'이 '스파이더맨: 홈커밍'의 상륙에 파장 분위기에 접어드는 모양새다. 
영화 '리얼'(이사랑 감독)은 당초 톱스타 김수현의 4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주목받은 작품. 그러나 개봉 직후부터 스토리에 대한 혹평이 쏟아지며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하고 있었다. 김수현은 1인 3역을 맡아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연기력을 선보였으나, 김수현의 노력도 '리얼'의 추락을 막을 수는 없는 모양새다.
하반기 최고 기대작 중 한편으로 손꼽히는 '스파이더맨: 홈커밍'(존 왓츠 감독)의 국내 상륙에 '리얼'이 자리를 비켜주게 됐다.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오는 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스파이더맨: 홈커밍'의 개봉에 자연스럽게 '리얼'의 상영관은 줄어들고 있는 상황. 

'스파이더맨: 홈커밍' 개봉 직전인 오늘(4일) '리얼'은 대학로, 명동, 영등포, 상암, 홍대 등 서울 29개의 극장에서 상영된다. 그러나 '스파이더맨: 홈커밍' 개봉 당일인 5일에는 16개로, 절반 가까이 상영관이 줄어든다. 시간대 역시 하루에 2~3회 상영으로 전면 축소됐다. 오는 6일에는 13개로 강동, 강변, 군자, 미아, 송파, 신촌아트레온, 왕십리 등지에서만 만날 수 있다. 게다가 현재로서 주말인 8일에는 강동, 군자, 명동 단 3군데에서만 상영할 예정이라 눈길을 끈다. 
롯데시네마도 마찬가지. '스파이더맨: 홈커밍' 개봉 전인 오늘(4일)은 서울 23개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나지만, '스파이더맨: 홈커밍'이 개봉하는 5일에는 16개로 줄어든다. '스파이더맨: 홈커밍' 개봉 다음날인 6일에는 강동, 김포공항, 건대입구, 월드타워, 용산, 청량리 등 14개로 반 가까이 줄어든다. 주말인 8일에는 더욱 처참하다. 주말에는 독산점 단 한군데에서만 상영될 예정으로, '리얼'이 개봉 2주차에 파장 분위기에 접어들었음을 알 수 있다.
'리얼은 스크린에 용감한 도전을 선언했지만, 아쉽게도 무모한 도전으로 끝나는 모습이다. 화제작으로 손꼽혔지만, 문제작으로 낙인찍혔고, 예기치 않은 혹평에 결국 불법유출이라는 암초까지 만났다. 개봉 2주차에 막을 내리게 된 '리얼'이 아쉬운 이유다. /mari@osen.co.kr
[사진] '리얼' 공식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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