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첫방 '하백', 아쉽다고?..남주혁♥신세경이라 가능했다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07.04 09: 00

'하백의 신부 2017'가 베일을 벗었다. 원작과 완전히 다른 판타지로 다양한 반응을 이끌어낸 가운데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인 첫방이었다.
지난 3일 첫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하백의 신부 2017'(극본 정윤정/ 연출 김병수) 1회에서는 인간계에서 첫 만남을 가지는 물의 신 하백(남주혁 분)과 정신과 의사 윤소아(신세경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강렬한 하백의 모습으로 첫 포문을 열었다. '신 중의 신'이라 불리는 하백은 도도함 그 자체였다. 그는 수국의 왕이 되기 위해 인간계로 왔고 신력을 잃어 곤란한 처지가 됐다. 

반면 윤소아는 아버지가 남긴 빚 때문에 피폐한 삶을 살았다. 직업이 정신과 의사인 만큼 알 수 없는 세계관을 지닌 환자를 돌봐야 했고 항상 모자란 돈 때문에 괴로워했다.
그러던 찰나, 윤소아는 하백을 만났고 그의 안하무인 행동을 어이없어 하면서도 자신을 필요로 하는 환자로 착각해 그를 도와주게 됐다. 하백은 그를 인간계 종으로 여겼지만 말이다.
하지만 이도 잠시, 자신을 종으로 대하는 하백에게 질려버린 윤소아는 "정말 지쳤다. 그러니 가 달라"고 부탁했고 하백은 "신의 은총이다"라며 윤소아에게 키스해 다음화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이날 다소 생소한 판타지와 독특한 전개로 첫방을 마무리한 '하백의 신부 2017'. 원작의 스핀 오프 버전인 만큼, 주인공 두 명의 설정 외엔 모든 게 바뀌어 있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주연 배우인 남주혁과 신세경의 색다른 연기 변신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남주혁의 경우, 모델 출신 배우답게 아무나 흉내 낼 수 없는 신계의 의상을 완벽한 비주얼로 소화해 놀라움을 안겼으며, 신세경 또한 한층 터프해진 연기로 삶에 지친 윤소아의 내면을 잘 그려냈다는 평이다.  
무엇보다 두 사람이 방송 말미 만들어낸 아름다운 투 샷이 판타지 로맨스라는 장르와 잘 어우러져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케 만들었다. 비록 원작의 팬들에게 낯설 수 있는 부분이 상당했지만 배우들의 노력이 빛난 열연이 있었기에 이러한 어색함을 상쇄할 수 있었던 것.
이를 입증하듯 이날 1회는 평균 3.7%, 최고 4.5%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가구 기준)을 기록해 놀라움을 안겼다. 특히 tvN 월화드라마가 시청률 3%대를 돌파한 건 지난 1월 16일과 17일 '내성적인 보스' 1, 2회 방송 이후 24주 만이라 의미가 깊다.
시청자들 또한 아직 첫 방송인 만큼 앞으로 더욱 자연스러워질 이들의 케미에 많은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는 상태. 이에 이제 막 첫발을 내디딘 '하백의 신부 2017'이 월, 화요일 밤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드라마로 성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nahee@osen.co.kr
[사진] '하백의 신부 2017'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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