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심장에 '군함도의 진실'을 주제로 한 영상 광고가 공개됐다.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4일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군함도(하시마섬)의 진실'을 주제로 한 영상광고를 게재했다고 밝혔다.
현지시각으로 3일부터 시작된 이번 광고는 3개의 전광판을 함께 활용한 것으로 가로 66미터, 세로 13미터의 초대형 사이즈를 자랑한다. 이는 타임스퀘어 내 가장 큰 전광판의 크기다.
15초 짜리로 제작된 이번 영상광고는 하루 1천 여회가 노출되며 9일까지 1주일 동안 총 7천 여회를 집중적으로 노출될 예정이다.
광고의 주요 내용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일본의 군함도는 사실 강제징용이 일어났던 곳이고, 120여명의 사상자도 발생했던 ‘지옥섬’이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광고를 기획한 서 교수는 “지난 2년 전 일본 정부는 군함도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시키면서 ‘강제징용’ 사실을 알리는 정보센터를 건립한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를 지키고 있지 않아 세계인들에게 일본의 역사왜곡을 널리 알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또한 “현재 ‘세계유산 관광지’로만 홍보하고 있는 일본 정부의 부당한 행위를 세계적인 여론을 통해 지속적으로 압박하여, 군함도의 ‘강제징용’ 사실을 인정하게 하고 하루빨리 이를 알리는 안내시설의 설치를 촉구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에 따르면 이번 광고는 스토리 펀딩을 통해 영화 '군함도' 팀과 함께 네티즌 약 5천5백명이 2억원을 함께 모아 진행한 것으로 더욱 의미있다는 설명이다. 서경덕 교수는 "조만간 실제 광고영상으로 ‘전세계 SNS 캠페인’도 펼쳐 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mari@osen.co.kr
[사진] 서경덕 교수 연구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