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은 말할 것도 없고, 인기도 최고다. 최형우(34·KIA)가 모범 FA 사례를 새롭게 쓰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최형우는 4년 총액 100억원에 KIA와 계약했다. KBO리그 사상 최초로 FA 100억원 시대를 연 만큼, 최형우와 KIA를 향해서 많은 우려의 시선이 함께 했다. 그러나 최형우는 실력으로 이 모든 우려를 잠재웠다.
현재 최형우는 77경기에 나오며 전 경기 출장 중이다. 타율 3할6푼6리 18홈런 69타점으로 중심타선에서 IA의 1위 질주를 이끌고 있다. 장타율은 6할5푼6리에 달하고, OPS(장타율+출루율)은 1.1287이다. 타점 1위, 타율 2위의 성적이다.
최근 10경기에서 더욱 강력한 방망이를 뽐내고 있다. 타율 5할1푼2리 2홈런 17타점으로 KIA가 KBO리그 최초 6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하는 데 앞장섰다. 아울러 지난 2일에는 1회 2루타를 때려내며 올 시즌 100안타 고지를 밟았다. 이로써 최형우는 KBO리그 역대 8번째로 10시즌 연속 100안타를 기록을 달성하며 꾸준함까지 입증했다.
이런 성적은 곧바로 인기로 나타났다. 최형우는 지난달 5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올스타전 베스트 12 팬 투표에서 최형우는 매 집계마다 1위를 차지했다. 결국 최형우는 지난 3일 발표된 '2017 타이어뱅크 KBO 올스타전 베스트 12'에서 118만 7481표로 전체 1위 득표에 성공했다.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를 70%대 30%의 비율로 합산해 최종 점수를 집계한 결과 나눔 올스타(NC, 넥센, LG, KIA, 한화) 외야수 부문의 최형우는 10개 구단 120명 후보 중 가장 높은 54.95점을 받아 올스타 후보 120명 중 1위를 기록했다.
최형우가 올스타전 최다득표자가 되면서 KIA는 1994년 이종범(당시 해태)에 이어 23년 만에 올스타전 최다 득표자 배출에 성공했다.
아직 첫 해에 불과하다. 그러나 지금까지 보여준 '최형우 효과'가 KIA로서는 그저 흐뭇할 따름이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