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초인가족’, 웃음으로 시작해 힐링으로 끝나다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07.04 06: 49

 SBS가 오랜만에 내세운 시트콤 ‘초인가족 2017’(이하 초인가족)이 훈훈하게 막을 내렸다. 웃기게 시작해서 잔잔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로 시청자를 위로하면서 남다른 감동을 전했다.
4일 오후 SBS ‘초인가족’이 종영했다. 시트콤 명가 SBS가 오랜만에 내놓은 작품으로 박혁권, 박선영, 엄효섭, 호야, 김기리, 박희본 등 캐스팅부터 화제를 모았다.
뚜껑을 연 ‘초인가족’은 억지웃음 보다는 현실적인 내용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물론 박혁권과 박선영이 유명한 드라마를 패러디하기도 하고, 분장을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초인가족’이 내세운 것은 감성과 힐링이었다. 가장으로서 직장인의 고뇌, 가정을 이끄는 엄마의 고민, 세상 걱정 없을 것 같은 학생들의 사랑과 스트레스, 사내에서 벌어지는 아슬아슬한 연애, 황혼에 찾아온 로맨스와 부모와 자식 간의 갈등까지 다양한 요소를 녹여냈다.
‘초인가족’이 호평을 받은 이유는 현실과 발을 딛고 있다는 점이다. 대사 한 마디, 극 중 인물들이 처한 일상적인 고민들이 시청자를 울렸다. 평범한 가정에서 누구나 한번 쯤 겪어 봤을 법한 에피소드들이 계속 이어지면서 공감을 샀다.
생활연기의 달인 박혁권의 활약도 눈이 부셨다. 나천일 과장으로 슬랩스틱부터 진한 감정까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생활 연기 분야에서는 대한민국 최고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연기를 펼쳤다. 박혁권이 아닌 나천일은 상상할 수 없었다.
우리를 울리고 웃겼던 드라마 한 편이 막을 내렸다. 높은 시청률도 화려한 스타도 없었지만 그 어떤 드라마에서도 볼 수 없는 평범함으로 진한 감동을 선사한 드라마로 오래 남을 것이다./pps2014@osen.co.kr
[사진] '초인가족'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