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셜록의 방'vs'크라임씬', MBC가 잘못했네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7.07.04 06: 49

'셜록의 방' 파일럿 첫회가 방송됐다. 시청자들은 JTBC의 추리 예능 '크라임씬' 시리즈와 비교하며 그에 못 미친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3일 첫 방송된 MBC 파일럿 '셜록의 방'은 수사반장 정형돈을 필두로 조우종, 이특, 지민, 딘딘, 국내 1호 프로파일러이자 실제 과학수사대였던 권일용 반장까지, 6인의 셜록이 사건 해결에 도전했다.

셜록 6인에게 1994년 '화투판 살인사건'이 주어졌다. 현장의 벽과 바닥은 핏자국으로 가득했다. 두 사람이 머리를 가격 당한 상황에서 사건의 직접적 목격자이자 피해자는 모호한 진술을 남기고 사망해버렸다.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미궁 속으로 빠진 수사에 용의자만 3명이 지목됐다. 
첫번째 용의자는 사망한 이씨의 연인이었던 김미자. 그녀는 사건이 일어났을 때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 우울증 약을 먹고 잠들었다고 했다. 두번째 용의자는 최초 신고자 황만식. 그는 이씨가 박철수에게 시비를 걸었고 자신은 자리를 피했다고 증언했다. 샤워를 하고 돌아오니 이씨는 죽어 있었다고. 세번째 용의자는 박철수. 그는 현장에서 이씨와 같이 쓰러져 있었다. 하지만 나중에 의식을 찾은 후,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하고 세상을 떠났다. 
당시 현장을 고스란히 재현한 '셜록의 방'으로 들어가서 멤버들이 직접 살펴보고 추리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먼저 이특과 지민이 증거를 찾으러 투입됐다. 지민이 용의자 황만식의 지갑 속 김미자와 다정한 사진을 발견했다. 사망한 이씨의 얼굴에만 X 표시가 있었다. 지민은 질투심이 부른 살인, 황만식의 단독 범행일 거라고 추리했다. 이특은 돈과 사랑이 얽힌 살인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권일용 반장은 "가설은 추측일 뿐"이라면서 "과학적 검증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현장의 혈흔은 굉장히 중요한 단서"라고 전했다. 
혈흔을 통한 추리가 시작됐다. 혈흔 분석 전문가 서영일 연구원은 혈흔을 통해 가격의 위치를 파악했다. 국과수는 용의자가 키160cm 이상, 오른손잡이라고 추리했다. 
국과수의 과학적인 혈흔 추리 과정을 보며 딘딘은 "짱이다", 조우종은 "신기하다"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최종적으로 조우종과 딘딘은 '김미자와 황만식 공동범행'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이특과 지민은 '황만식 단독범행'이라고 결정했다. 
미궁에 빠질뻔한 사건의 진짜 범인, 핏방울 과학으로 밝혀진 진실은 '황만식 단독범행'이었다. / rookeroo@osen.co.kr
[사진] MBC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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