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버리는 母·실리콘 女·욱하는 父, 이런 중독 처음이야 [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7.04 00: 26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가족과 친구들의 걱정을 산 사연자들이 출연해 황당함을 안겼다.
3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안녕하세요’에는 아들과 딸의 물건을 버리는 엄마, 실리콘 쏘는 일에 중독된 여자, 딸에게 화를 푸는 아빠가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가장 먼저 자신의 물건을 마음대로 버리는 엄마가 고민인 딸이 출연해 “엄마가 엄마의 물건은 버리지 않으면서 제가 남자친구에게 받은 목걸이나 미러 선글라스를 모두 버렸다”며 “생일날 받은 케이크 3개를 냉장고에 넣어놨는데 엄마가 자리를 가득 차지한면서 버리셨다”고 폭로했다.

이에 엄마는 “집안일은 내 관할이다. 다 이상하고 지저분해서 버렸다. 전 소중하니까 내 것은 안 버린다. 아이들을 자식으로서 사랑하지만 물건은 제 취향이 아니고 지저분해서 버리는 것이다. 슬퍼하든 말든 제 알 바 아니다”고 물건을 허락 없이 버린 이유를 밝혔다.
이어 실리콘 사용에 중독된 친구가 고민인 여성이 출연해 사연을 털어놨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친구는 습기가 많은 곳이나 청소를 해도 깨끗해지지 않는 부분, 창호의 벌어진 틈, 타일의 지저분한 이음새에 실리콘 총을 깨끗하게 만든다.
여기까진 별 문제가 없지만 가방에 실리콘을 가지고 다니며 가는 장소마다 실리콘을 바른다는 점이 웃음을 안겼다. 그녀는 “인터넷으로 대량 구매를 하는데 보통 한 달에 40통 정도 쓴다. 오늘 종합적으로 말을 들어보니까 공공장소에서는 제가 좀 자제를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녀는 자신이 창조해낸 일명 '실리콘총 댄스'를 추며 반전 매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세상 모든 불만을 딸에게 푸는 아버지가 출연했다. 그의 아내는 “남편이 술에 취하면 너무 달라진다. 표정부터 너무 무서워진다”고 말했다.
몸이 약해 병치레를 자주한 아버지는 회사에 다니면서도 중간 중간 휴직을 자주해 스트레스가 많고 자존감이 낮았다. 그는 “내가 빨리 죽어야한다”는 부정적인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아버지의 태도에 상처를 받은 딸은 부녀 관계를 회복하고 싶다고 털어놔 안타까운 마음을 배가시켰다./ purplish@osen.co.kr
[사진]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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