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자 부진&부상' 황재균, 3루 꽃길 확보?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7.04 05: 45

 4경기 연속 출루. 홈런. 2루타. 멀티 히트.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이 빅리그 콜업 이후 4경기를 뛰며 이뤄낸 성적이다. 데뷔전에서 결승 홈런으로 확실하게 존재감을 드러낸 황재균은 매 경기 출루를 이어가며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당분간 황재균은 3루에서 꽃길을 걸을 전망이다. 4경기에서 12타수 4안타(타율 .333) 1홈런 2타점을 기록중이다. 무난한 성적과 함께 경쟁자들이 부진하거나 부상에 발목을 잡히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라이더 존스(23). 황재균보다 먼저 콜업된 존스는 3일까지 21타수 1안타로 타율(.048)이 1할도 되지 않는다. 16타수 무안타로 고전하다 6경기 만에 가까스로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신고했다.
황재균은 존스와 3루수 출장을 번갈아 할 처지, 존스가 계속 부진하다면 황재균에게 3루 기회가 더 많이 돌아갈 수 있다. 황재균은 콜업 이후 3루수로 3경기, 존스가 1경기 각각 선발 출장했다.
또 다른 경쟁자인 크리스티안 아로요(22)는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트리플A에서 지난 6월 중순 투구에 왼 손목 부상을 당했던 그는 지난 2일 복귀 첫 경기에서 다시 다쳤다.
이번에는 더 안 좋았다. 프레즈노(휴스턴 산하 트리플A)와의 경기에서 상대 투수의 공에 또 왼손을 맞았고, 중지 골절 부상을 당했다. 현지 언론은 최소 2달 동안 재활에 매달려야 한다고 전했다. 아로요는 9월 확대 엔트리 때나 빅리그 콜업 기회가 생길 전망이다.
아로요는 지난 5월 빅리그에 데뷔, 34경기에 출장해 타율 1할9푼리(125타수 24안타) 3홈런 14타점을 기록한 뒤 트리플A로 내려갔다.
주전 3루수 에두아르도 누네스가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한다. 누네스는 지난 2일 더블A 리치몬드에서 재활 경기를 뛰며 3타수 1안타(2루타)를 기록했다. 누네스가 복귀하면, 좌익수로도 출장할 수 있다. 현재로는 3루수 또는 누네스의 3루 백업으로 황재균이 가장 경쟁력이 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4일 휴식일로 하루 쉬고, 5일부터 디트로이트 원정 3연전을 벌인다. 5일 디트로이트 선발 투수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을 차지한 우완 투수 마이클 풀머(7승6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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