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 100만개" 여전한 여왕, 이효리가 직접 말한 솔로14년史[V라이브 종합]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7.07.03 22: 59

이효리는 시간이 흘러도 여전한 가요계 퀸이었다. 그는 지난 2003년 솔로데뷔 때부터 현재까지를 되돌아보며 여왕의 위엄을 재입증했다.
이효리는 3일 오후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효리네 스튜디오'를 진행했다. 그는 4년만의 컴백임에도 불구하고 하트수를 100만개를 넘기며 뜨거운 인기를 과시했다.
자신을 옛날사람이라 칭한 이효리는 "이런 V앱 생방송을 하니 신세대 같다"며 네티즌들의 단어에 어색해했다. 그는 "'자켓 실화냐'라는 말은 좋은 말이냐"라고 의아해하기도.

이효리는 오는 4일 정규 6집 앨범 'BLACK' 발매를 앞두고 있다. 그는 "요즘 방송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드디어 내일 새 앨범이 발매된다"고 들뜬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효리는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1집부터 내일 발매되는 6집까지, 자신의 솔로앨범과 관련된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 1집 텐미닛 
이효리는 "1집 때 신드롬을 일으켰다. '텐미닛'은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노래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유재석이 최근 '해피투게더' 녹화 중 이제 '텐미닛'으로는 남자 유혹이 힘들지 않냐고 묻더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에는 10분이 아니라 1분만에 남자를 유혹했다"며 "지금 들어도 촌스럽지 않고 좋은 곡인 것 가다"고 자부했다.
뿐만 아니라 이효리는 "'헤이걸'도 세련됐던 것 같다. '텐미닛'은 큰 인기를 얻었지만 나는 '헤이걸'이 좀 더 내 스타일이긴 했다"고 털어놨다.
# 2집 겟차
이효리는 "카리스마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 노래는 표절시비도 걸렸다. 당시에 암울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한참 잘나가고 있었다. 2집도 당연히 잘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표절시비가 생겼다.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토로했다.
또 이효리는 "내 자신에겐 단단해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잊는다기보다 조심을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 3집 유고걸
이효리는 "9년이나 됐다. 다들 '유고걸'같은 노래를 하라고 하더라. 30살 때였다. 그땐 섹시가수가 끝났다고 해서 좌절하곤 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때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어렸다"며 "'유고걸' 때 너무 화사하고 예뻤다. 나의 웃는 모습을 사람들이 많이 좋아해주셨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4집 치티치티뱅뱅
이효리는 "당시 내가 화가 많았나보다. 내 갈 길을 가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효리는 "이때 헤어스타일을 뿔처럼 하고 비닐바지를 입었다. 왜 그랬을까 싶다. 가만히 있어도 예쁜 나이 아니냐. 내가 1위를 지키고 싶다는 열망에 그런 것 같다"고 회상했다.
뿐만 아니라 이효리는 표절시비도 뒤늦게 해명했다. 그는 "신인 작곡가랑 작업하고 싶었다. 어떤 남자가 곡을 들고 왔는데 노래가 다 좋더라. 너무 기뻐하며 녹음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생각해보면 녹음할 때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너무 앞만 보고 달려가다보니 미처 체크하지 못했다. 그때의 심정은 미쳐버리겠더라. 한순간에 가짜라고 하니 쥐구멍에 숨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5집 배드 걸스
이효리는 "이 앨범은 전체적으로 아날로그한 느낌을 가미했다. 조금씩 내 목소리를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때부터 화려한 것을 한커풀 한커풀을 벗으려 했다"며 "그러다보니 앨범을 하나 만드는데 오래 걸리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6집 블랙
이효리는 이날 타이틀곡 '블랙'의 새로운 티저를 V라이브에서 공개했다. 티저에는 현대무용가 김설진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효리는 "앨범명, 타이틀곡명이 '블랙'이다. 블랙하면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지 않냐"며 "하지만 나는 내 본연의 모습이 블랙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블랙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제주도에 내려간지 3년밖에 안됐는데 가요계 시스템이 많이 바뀌었더라. 내가 맞출 수 있을까 걱정을 했다. 날 보호하기 위해 활동도 일주일만 하기로 결정했다. 후배들과 경쟁하면 상처받을 것 같다"고 고백했다.
또한 이효리는 선공개곡 '서울'의 라이브를 들려주기도 했다. 그는 '서울'의 포인트인 휘파람 연주를 직접 하는 것은 물론 킬라그램이 맡았던 랩피처링도 자신이 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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